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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현충일에 골프와 트위터 몰두" 비판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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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만 가지고 그래'

골프장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0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현충일 행적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언론은 현충일 연휴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 일이라고는 '골프'와 '트위터' 밖엔 없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증오이자 정직하지 못한 행위라고 맞받아쳤다.

CNN 등 미국 언론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9만 7천명에 이른 점을 현충일의 추모 분위기와 엮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를 다시 현충일 연휴 이틀 연속 골프장에서 시간을 보낸 트럼프 대통령의 행적과 대조했다.

국가적으로 추모 분위기인데 대통령만 한가하게 골프를 쳤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24일 워싱턴 인근의 자신이 소유중인 골프장에서 코로나19 사태이후 처음으로 골프를 쳤다.

미국 언론은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연휴 기간 동안 트위터에 20여건에 이르는 글을 올리거나 공유한 사실도 지적했다.

코로나19 문제는 일언반구 없이 정적에 대한 공격글이나 여성 정치인들의 외모 비하글, 자신을 칭송하는 보수언론의 보도물을 집중적으로 올렸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이 같은 언론 비판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기다렸다는 듯이 역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가짜 그리고 완전히 부패한 뉴스들은 마치 그것(골프장행)이 치명적인 죄인 것처럼 들리게 했다. 나는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들이 말하지 않는 것은 이것이 거의 석 달 만에 처음으로 친 골프였다는 점이다. 만일 내가 3년을 기다렸다고 해도 그들은 늘 그렇듯 어찌 됐든 때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증오와 부정직으로 병들어 있다. 그들은 진정 미쳤다"고 악담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직하다'고 한 것은 과거 오바마 대통령의 골프 이야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747기를 타고 골프를 치러 자주 하와이로 날아갔다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슬람국가(IS)가 훌륭한 젊은이를 끔찍하게 살해한 직후에도 골프를 쳤다며 "전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비난했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은 듯 그는 "그리고 IS 지역을 산산조각낸 것은 나다. 나는 엉망진창 상태를 물려받았었다"며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관련해서도 화살을 날렸다.

그는 "언론들은 졸린(sleepy) 조의 형편없는 직업윤리나 오바마가 골프장에서 보낸 그 모든 시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앞서 트위터에 "대통령은 골프장의 카트 위에서 트위터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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