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11주기 추도식 "노무현, 어떤 강물도 마다않는 바다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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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11주기 추도식에서 권양숙 여사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헌화하고 있다. (사진=노무현재단 제공)

 

"생전의 노무현 대통령님은 바다로 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강물 같은 분이셨습니다. 지금 그분은 어떤 강물도 마다하지 않는 바다가 되셨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11주기 추도식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됐다. 이번 추도식은 좀 달랐다.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유가족과 국회, 정당, 정부와 지자체장, 노무현재단 등 각계에서 100여명만 참석했다. 서거 11주기 슬로건은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다.

국회에서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유인태 사무총장, 정당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참석했다. 민주당에서는 김태년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과 김홍걸 당선인, 인재근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전해철 의원, 이광재 당선인 등은 노무현재단 이사 자격으로 자리했다. 노무현재단 초대 이사장을 지낸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참석했다. 김경수 경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23일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11주기 추도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노무현재단 제공)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공식 추도사에서 "이제 우리는 노무현 없는 노무현 시대"를 이야기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노무현 없는 포스트 노무현 시대를 열어냈다"며 "대통령님이 주창하셨던 깨어있는 시민, 권위주의 청산, 국가균형발전 거대 수구언론 타파가 실현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국민이 그저 홍보의 대상이 아니라 깨어있는 시민으로서 역사의 주체로 서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비록 이제 시작이지만 우리는 역사의 발전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주의의 역사가 헌법에 당당히 새겨지고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의 그날까지 우리는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23일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11주기 추도식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 (사진=노무현재단 제공)

 

유시민 이사장은 감사 인사를 통해 "당신께서 그토록 바라셨던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가 아주 가까운 현실로 우리 곁에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신에서 그토록 원하셨던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가 아주 가까운 현실이 되어서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노무현이라는 이름은 언제까지나 친구 같았던 대통령, 당당한 지도자, 새로운 시대를 향해 앞서 나갔던 시민 그런 모습으로 언제까지나 함께하리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박혜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추도식은 국민의례, 유족 헌화 및 분향, 이해찬 대표 추도사, 11주기 특별영상 상영, 유시민 이사장 감사인사, 시민참여 상록수 합창 특별영상 상영, 참배 순으로 진행됐다.

23일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11주기 추도식에서 김경수 경남지사가 헌화하고 있다. (사진=노무현재단 제공)

 

추도식을 생중계를 지켜본 국민들의 마음도 다르지 않았다. 늦었지만 노무현의 꿈들이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는 반응이 많았다.

아이디 ch***는 노무현재단 생중계 채널 댓글에 "거짓언론과 토착왜구에게 대통령님을 잃었지만, 시민스스로 언론이 되고 권력이 되어가며,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고 현명한 국민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 같다. 노짱님 덕분이다"고 밝혔다.

더블**는 "그분이 원하셨던 사람사는 세상이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이어받아 힘든 여정이지만 조금씩 실현되어 가는 것을 보니 제 마음 속이 흐뭇해진다"고 썼다.

Jih**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위해 걸어가신 길 기억하며 깨어있겠습니다"고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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