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우리가 마지막 자유여행 세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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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5월 22일 (금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강유정 (강남대 교수), 최민석 (소설가)


◇ 정관용> 매주 금요일 날카롭고 예리한 시선으로 다양한 사회 문화 현상들 짚어보는 강유정, 최민석의 시선 코너. 강남대학교 강유정 교수, 최민석 작가. 두 분, 어서 오세요.

◆ 강유정> 안녕하세요. 강유정입니다.

◆ 최민석> 안녕하세요. 최민석입니다.

◇ 정관용> 오늘 주제는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

◆ 강유정> 금단현상이 좀 있나요?

◇ 정관용> 게다가 제목은 저는 좀 마음에 안 들어요.

◆ 최민석> 그게 아마 매일 생방송을 하셔야 되기 때문에 여행 이 주제에 거리를 두셔서 내가 일부러 피해 왔던 건데 오늘 주제로 잡혔다 이런 거 아닌가요?

◇ 정관용> 아니요, 아니요. 그런 게 아니고요. 여행의 종말이라고 붙였더라고요. 지금 솔직히 여행의 종말 상태이기는 한데 저는 영원한 종말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거든요.

◆ 강유정> 종말 아니죠. 그리고 제가 오늘 그래서 여행의 종말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우리가 비행기 타고 면세점 들러서 뭐라도 하나 사고 그 여권에 도장 찍고 나가는 그런 여행을 굉장히 많이 생각하셔서 답답하기는 한데.

◇ 정관용> 그것만 여행이냐.

◆ 강유정> 그것만 여행이냐. 그리고 여행이라는 게 방구석 여행도 있기는 하지만 꼭 그렇게 여권에 도장 찍어야만 여행이 아니고. 물론 아직 코로나가 아직 안정되지 않아서 국내 여행도 많이 저해받고 있기는 하지만 여행의 종말은 조금은 엄살이기는 한 듯합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지금 이 엄살에 동의는 하실 듯해요.

◇ 정관용> 관광공사 자료에 보면 3월에 우리나라를 찾은 외래객 수가 지난해 3월보다 95% 감소했대요. 95%. 그러니까 딱 5% 남았다는 얘기고 한국인이 외국으로 나간 숫자가 14만 명인데 이 숫자가 해외여행 자유화가 시작된 1989년 그때랑 맞먹는 수치랍니다. 이거 대단하지 않아요?

◆ 최민석> 사실 여행의 종말은 이제 제목을 뭔가 쌔끈하게 뽑으려고 한 것 같고 저도 종말이라고 생각은 안 하고요. 일단 여행에 큰 변화가 있는 것은 굉장히 자명한 일이고 일단 가장 큰 거는 항공 여행에 변화가 있을 텐데 사회적 거리를 둬야 되기 때문에 항공사에서 좌석 배치를 다르게 한다고 해요. 우리가 예전에 이제 비행기 문을 딱 들어가면 예전에는 좌석 배치가 3열, 3열, 3열. 3, 3, 3이거나 아니면.

◇ 정관용> 비행기 사이즈에 따라 다르죠?

◆ 최민석> 아니면 2, 4, 2 이런 구조였는데 이게 극단적으로는 1열, 1열, 1열의 구조로 간다는 거예요. 1, 1, 1. 그러면 그냥 단순하게 얘기하기 위해서 3, 3, 3 구조를 1, 1, 1로 간다면 좌석의 66%가 주는 거거든요. 그런데 항공사는 이제 적자를 보면서까지 항공기를 띄울 수 없으니까.

◇ 정관용> 아예 안 띄우잖아요.

◆ 최민석> 그렇죠. 그런데 이제 나중에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이게 상시적인 상황으로 간다면 결국은 티켓값이 오를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티켓값이 예컨대 지금 100만 원 하던 게 좌석 수가 3분의 2가 준다고 해서 300만 원으로 올릴 수 없으니까 항공사에서 생각한 게 뭐냐 하면 티켓값은 어느 정도로 올리겠지만 서비스를 줄이겠다는 거예요. 일례로 침 튀기면서 음식 먹는 게 어려우니까 기내식부터 없애겠다는 거예요.

◇ 정관용> 그런데 장시간 비행하는 원거리 비행에 어떻게 기내식을 없애요?

◆ 최민석> 그래서 장시간 직항 비행이 줄어든답니다. 비행기를 갈아타야 된다는 거죠.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4월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종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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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유정> 그런데 사실 비행기에서 감염이 되는 경우보다 경유하다가 혹은 공항에서 감염되는 확률이 더 높다고 하잖아요. 그 내기순환 시스템 자체가 옆으로 공기가 흐르지 않는 공기로 구축하겠다고 하는데 제가 이 주제 정하면서 제일 먼저 떠올린 책이 베르나르도 아차가라는 작가가 쓴 오바바 마을 이야기가 있어요. 오바마가 아니라.

◇ 정관용> 오바바.

◆ 강유정> 이게 뭐냐 하면 평생 서재 안에 갖혀 살면서 자기가 보는 창 하나로 세상을 보지만 굉장히 많은 책을 쓴 웨르펠이라는 인물이 등장하거든요.

◇ 정관용> 밖에 안 나가고.

◆ 강유정> 내가 보는 세상은 이 창을 건너보는 세상이 전부다. 그런데 너무 많은 책을 쓴 인물이 나와요. 그리고 그 마을에 대해서 여러 가지 서재학적인 것도 다 남기기도 하고 이렇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이 창을 통해 세상을 보느냐, 직접 가서 세상을 경험하느냐의 차이를 뒀을 때 많은 분들이 직접 경험하는 게 낫다고 해서 여행들을 가시는 거잖아요. 뭐냐 하면 TV를 보건 인터넷을 보건 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외국의 풍경이라든가 혹은 우리나라에 안 알려져 있는 풍경은 너무너무 많은데 왜 직접 가보고 싶어하느냐. 사실 이 트레블의 어원이 트러블하고 똑같거든요. 고생하다랑 똑같아요. 그러니까 저도 가만 생각해 보니까.

◇ 정관용> 집 나가면 고생인데.

◆ 강유정> 많이 다녔는데 기억에 남는 여행을 가서 길을 잃어버렸다거나 짐을 에어프랑스에서 잃어버렸다든가 아니면 같이 간 동반자랑 너무 싸워서 굉장히 고생했던 기억이 오히려 머릿속에 남아 있는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보자면 즐기러 나간다기보다 이렇게 돈을 주고서라도 좀 재미있는 고생을 하고 이것을 기억에 남기고 싶어서이지 사실은 여행 자체는 저는 이렇게 창문 밖을 바라보면서도 혹은 윈도우라는 진짜 컴퓨터를 통해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주의입니다.

◇ 정관용> 그래요?

◆ 최민석> 그래서 제가 오늘...

◇ 정관용> 독특하시네, 시각이.

◆ 최민석> 이게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에요.

◇ 정관용> 어차피 못 나갈 거 마음의 위안이라도 되자?

◆ 최민석> 가장 기초적인 게 뭐냐 하면 유튜브로 3시간짜리 기차 동영상이 있어요.

◇ 정관용> 맞아요, 맞아요.

◆ 최민석> 그런 것부터 해서 VR 여행을 시작을 하는데 핀란드에서 핀란드에 있는 여러 도시를 360도 화면으로 보는 VR 여행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이게 단순한 VR이 아니라 또 네덜란드에 있는 한 모텔은 이게 보면서 정신 승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제 입장에서는 안 와닿는데 이게 매진이 됐기 때문에 제가 소개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집에서 하는 호캉스라고 85유로를 내면 일단 집에 웰컴박스가 배달이 되는데 그게 뭐냐 하면.

◇ 정관용> 호텔에서 주는 꽃 같은 거를.

◆ 최민석> 호텔에서 그 호텔 주변에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만든 초콜릿 그다음에 특산품 이런 게 여러 가지가 담겨 있는 웰컴박스가 집으로 배달이 된대요. 그다음 CD 같은 경우인데 그 CD에 요가 영상, 음악 그다음 컨시어지 스태프들의 환영인사 이런 게 담겨 있는 CD가 오고 입욕제 같은 걸로 집에서 목욕을 하면 다음 날 아침에 집으로 조식이 배달된대요.

◆ 강유정> 그런데 저는 되게 동의하는 게 호텔에 가는 이유는 저는 비일상성의 구매라고 생각하거든요.

◇ 정관용> 그렇죠.

◆ 강유정> 내가 쓰는 이불이 아니고 내가 쓰는 내가 골랐던 샴푸가 아닌 남이 골라준 하지만 좀 괜찮아 보이는 샴푸를 쓰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기 때문에 방금 최 작가가 말씀하신 건 말 그대로 집은 호텔이 아니지만 호텔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비일상적인 아니면 당시이 경험하지 않았던 어떤 경험들을 전달해 주겠다고 하면.

◇ 정관용> 와서 청소도 해 줘요?

◆ 최민석> 청소는 안 해 줍니다.

◆ 강유정> 거기까지 들어가면 또 다른 서비스가 되겠네요.

◇ 정관용> 참 별의 별 게 다 생기는군요. 얘기한 3시간짜리 무슨 영상 이런 건 노르웨이는 국영TV에서 그런 방송을 해요. 7시간짜리 이런 걸.

◆ 강유정> 시청률이 꽤 높다고.

◇ 정관용> 이게 시청률이 아주 높다고 그러더라고요.

◆ 최민석> 그래서 제가 궁금해서 여행업계의 목소리를 좀 들어봤는데 우리가 다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여행을 가기 전에 어떤 여행지를 선정할 때 블로그도 찾아보고 그다음 구글맵으로 거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거든요. 그런데 이제 이런 경험을 퇴근을 하고 집에 와서 VR로 한다는 거죠. 그러니까 집에 와서 VR 안경 같은 걸 내가 끼고 핀란드의 어느 지역이다. 딱 보면 바로 퇴근해서 가상 경험으로, 가상 현실로 여행을 한 다음에 이게 진짜 내가 가볼 만하다 그러면 그때서야 티켓을 사고 떠난다는 거죠. 그래서 어떻게 보자면 여행의 종말은 아니고 여행의 문턱이 낮아지기는 하는데 그게 이제 비대면 여행이 확장되고 직접 떠나는 대면 여행은 문턱이 좀 높아지는 식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는 거죠.

◇ 정관용> 그리고 한동안은 여행 하면 해외여행이었었는데 이제 국내여행 활성화 이건 분명히 예상이 되죠?

◆ 강유정> 예상이 되고 오히려 이런 질문이에요. 여름에 휴가 계획 있어라고 누군가 저한테 묻더라고요. 아직 아무 계획 없는데 그랬더니 빨리 예매해 지금 모두 항공권이고 뭐고 난리가 났어. 여기서 대상은 우리나라만 대상으로 한 거죠.

강유정 강남대 교수 (사진=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유튜브 라이브 캡쳐)

◇ 정관용> 국내죠.

◆ 강유정> 그런데 작년만 하더라도 “올여름에 휴가 계획 있어?”는 암묵적으로 “해외 어디 나가?”라는 질문이 포함돼 있었는데 아예 좀 문화가 바뀌었다라는 걸 보여주고요. 그래서 저는 콜롬버스가 왜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한 게 아니고 자기는 죽을 때까지 인도라고 생각했대잖아요. 그래서 서인도제도이기도 하고 인디안인데 그러니까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은 생각보다 생각대로 잘 안 풀리고 엉뚱한 곳에 도착하기도 하고 낯선 돈에 실수하기도 하고 이런 체험들일 텐데. 지금 체험을 못하는 잠깐의 유예기간을 뒀을 때 저는 이 여행의 즐거움이 나중에 더 배가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가격의 문제도 있지만 훨씬 더 즐겁게 여행할 수 있다는 데. 저는 지금은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여행을 떠났을 때 잘못 도착했던 콜롬버스처럼 다들 마음은 있지만 좀 잘못 도착해 있는 여행지 같은 기분으로 잠깐 버티면 되지 않을까. 사실 저는 한편으로는 여행을 되게 좋아하기는 하지만 좀 겁도 많은 편이라서 여행을 굉장히 몸소 잘 떠나는 편이 못 됐던 사람이라 약간 방 안에서의 여행이라는 것에 많이 훈련이 됐던 사람이기도 하거든요. 그런 부분에서는 그렇게 여행들을 하고 있지 않나 이미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까 국내여행을 가면 여행을 간 것 같지가 않아요.

◆ 강유정> 다 알아봐서요?

◇ 정관용> 그뿐 아니라. 다 알아보는 것뿐 아니라.

◆ 최민석> 원래 마스크 쓰고 다니셔서.

◇ 정관용> 뉴스가 계속 따라다니잖아요, 뉴스. 그래도 외국에 잠깐이라도 가면 휴대전화를 꺼놓고 뉴스도 안 볼 수도 있잖아요.

◆ 최민석> 여행의 본질적인 목적이 비일상 공간으로 가는 건데 선생님 같은 경우는 국내여행을 가면 어디 가든지 뉴스가 있기 때문에 어디 가든지 내 일상의 공간이 되는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요.

◆ 최민석> 그래서 여행을 가는 것 같아요. 비일상적인 공간으로 가는 것.

◆ 강유정> 요즘에 워낙 로밍 많이 하셔서 여행 가셔도 계속 한국 포털사이트 보면서 뉴스 확인하고.

◆ 최민석> 계속 속보 와요.

◆ 강유정> 계속 거기다가 답변 달고 그렇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유명 호텔 체인지에서는 노 뉴스페이퍼, 노 슈즈가 딱 호텔 들어갈 때 일종의 호텔의 모토더라고요. 여기 와서는 신문 보지 말고 신발 벗고 살자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하더라고요.

◇ 정관용> 우리나라 한국 여권이 세계적으로 상당히 알아주는 여권이었어요. 여권 파워가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코로나 사태 이후에 한국인 입국을 제한한 국가가 186곳. 이건 내일 변화가 있기는 합니다만 이렇게 되면 이제 여권 파워라는 것의 의미도 없어지는 것 아니냐 이런 말도 하나 있고 그다음에는 과거에는 어디 외국 나가려고 그러면 굉장히 비자도 받아야 되고 복잡했는데 그게 점점 없어졌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건강검진 다 통과해야만 외국에서 받아주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바뀌겠죠. 어떠세요?

◆ 강유정> 일종의 과거에 제가 참 의아했던 게 비자받을 때 때로는 은행의 잔고를 확인하고 했잖아요. 그런데 이것도 지금 생각해 보면 당연한 거지만 처음 시작할 때 참 이상했을 것 같아요. 이 사람이 여행할 만한 권리가 있는 사람을 금전적인 여유를 확인한다? 그런데 이제는 아마 건강 그리고 면역 여부가 재산만큼 중요해지지 않을까. 그러니까 그 시대성이 반영되는 게 아마 어느 정도 면역이 있으면 굉장히 높은 등급을 받겠죠. 오히려 이제 항체가 있는 사람일 경우에는.

◇ 정관용> 그럼 해외여행 가려면 비행기 티켓 끊기 전에 건강진단부터 받아야 돼요?

◆ 강유정> 실제 지금도 꼭 필요한 분들은 병원에서.

◆ 최민석> 그리스에서 그걸 요구했어요. 그리스에서 자기 나라로 입국을 하려면 헬스패스포트라고 건강여권이라는 제도를 만들었어요. 그래서 코로나에 내가 무사하다. 그다음 열이 얼마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 정관용> 알겠어요, 알겠어요. 그냥 퍼뜩 들으니까 조금 어처구니없이 들렸는데 조금 듣다 보니까 이건 뉴노멀로 정착시켜야 될 것 같아요.

◆ 강유정> 정착시켜야죠.

◇ 정관용> 외국에서 우리한테 오는 감염병도 막기 위해서라도 그렇지 않습니까?

◆ 최민석> 이게 QR코드의 형태로 어디에 입장할 때 찍고 들어갈 것 같아요. 실제로 충북에서 QR코드로 나의 건강 상태를 알리고 어딘가에 들어가는 게 있다고 해요. 지금 간단한 예로는 제가 며칠 전에 어디 가려고 하니까 제 발열체크를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아랍에미리트의 항공에서 10분 만에 혈액으로 코로나 검사를 해서 사람들을 태운대요.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건강 여권, 면역 여권 이런 게 등장을 하는 거죠.

◆ 강유정> 그런데 좀 두려운 건 그때 테러 이후에 너무 많은 과정들을 거치면서 인권침해 논란이 있었잖아요.

◇ 정관용> 있었죠.

◆ 강유정> 그런데 조금 두려운 건 사실 코로나19 이후에 인종적인 문제가 지금 사실 약간 맥락 안에 감춰져 있지만 잔존해 있었던 문제이기도 하고 이게 검역이 말하자면 면역적 시스템에 대한 점검일 수도 있겠지만 충분히 오용될 가능성이 어지간히 남아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 마련이 돼야 되는데 방금 최 작가님 말씀 듣다 보니까 우리 고기 수출하고 수입할 때 검역 과정 거치고 그래서 도장도 찍고.

◆ 최민석> 인간도 거쳐야 되는 거죠.


◆ 강유정> 과거에는 외국에서 고기 같은 거 사올 수 없어서 그 자리에서 과일 같은 거 버리고 오는데 그런 어떤 검역 시스템인데 이게 일종의 동물화되는 것인가, 거꾸로. 이게 당연이 검역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어떤 점에서는 되게 인격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겠다 그리고 되게 여러 가지 장치가 필요하겠다 싶었어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조금 약간 기분 상하기는 하지만 해야 될 것 같아요, 그렇죠?

◆ 강유정> 그렇죠. 그런데 좀 공평하게 차별 없이.

◇ 정관용> 물론.

◆ 강유정> 이루어져야 되겠죠.

◇ 정관용> 앞으로는 어쨌든 국경을 넘는 여행은 지금보다는 과거보다는 훨씬 좀 까다롭고 엄격해질 것이다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면 두 분 세대가 아마 배낭여행 자유여행 이런 거의 마지막인가 봐요?

최민석 소설가 (사진=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유튜브 라이브 캡쳐)

◆ 최민석> 듣기만 해도 뭔가 미안해지고 뭔가 특혜를 받은 세대인 것 같기도 한데 그런데 저는 이제 당연히 이게 선생님께서 오늘 여행의 종말 여기에 동의하지 않듯이 다른 형태로 변할 텐데 마지막 세대라고 보지는 않고요. 대신 이제 이게 여행이 좀 더 값져지고 좀 더 소중해지는 계기가 되겠죠. 일단은 항공권 값이 올라가고 그다음 이런 코로나나 다른 전염병이 돈다면 사람들은 결국은 숙소를 독채빌라 같은 곳에서 묵기를 원할 거예요. 일단은 공유숙소가 지금 에어비앤비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에요. 대량 해고를 하고 있고 기본적으로 패키지 여행도 안 떠나요. 모르는 사람들과 섞이기를 싫어하고 낯선 사람이 묵었던 곳에 내가 가기를 싫어하고 호텔 업계도 이제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요. 그러면 결국은 뭐냐 여행의 비용이 더 증가하기 때문에 그래서 결국은 가상여행, 가상현실여행이 좀 더 많아지고 실제로 떠나는 여행은 좀 더 소중해진다 이렇게 봐야겠죠.

◇ 정관용> 아주 귀하게 떠난 여행이라 더 소중하게.

◆ 강유정> 맞습니다.

◇ 정관용> 뉴노멀을 찾아가겠죠?

◆ 강유정> 아마 기준들이 마련될 텐데.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공유경제 우리 작년만 하더라도 21세기 새로운 경제 분야로 굉장히 각광받는다. 차량이고 뭐고 아마 자기 사유물 없어질 거다라고 했는데 지금 코로나19로 정반대로 가고 있잖아요. 말 그대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준비하는 사람들과 준비하는 어떤 뉴노멀이 만들어져서 여행의 종말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여행에 최적화된 신세대들이 마련되겠죠.

◇ 정관용> 마지막으로 앞으로 여행은 무엇이 될 것이다. 최민석 작가.

◆ 최민석> 저는 앞으로의 여행은 일본이 될 것이다.

◇ 정관용> 무슨 말이에요?

◆ 최민석> 가깝고도 먼 상대.

◇ 정관용> 좋습니다. 강유정 교수.


◆ 강유정> 저는 여행은 여행하지 않는 곳에 대해서 잘 말할 수 있는 것이 되겠구나라고 생각이 듭니다. 여행하기 전에 다들 미리 준비 많이 하고 하기 때문에.

◇ 정관용> VR로 보기까지 하고.

◆ 강유정> 맞습니다. 여행하기 전에 할 말이 더 많아지겠다 싶습니다.

◇ 정관용> 강유정 교수, 최민석 작가 수고하셨습니다.

◆ 강유정> 고맙습니다.

◆ 최민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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