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투를 펼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김태훈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K와 홈 경기에서 11 대 6으로 승리했다. 4연패 뒤 2연승으로 반등했다.
승리의 주역은 불펜 투수 김태훈(28)이었다. 김태훈은 3⅓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태훈은 경기 후 "이틀 동안 쉬면서 몸이 회복돼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훈은 "투심 위주의 공격적인 피칭을 했는데 잘 되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점수를 주지 않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김태훈은 조기 투입됐다. 선발 최원태가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2회 4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3회초 추가로 1점을 실점한 최원태는 6 대 5로 쫓긴 2사에서 김태훈과 교체됐다.
예상치 못한 등판에도 김태훈은 타오르던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3회초 2사 1, 3루에서 김태훈은 정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역전을 노리던 SK 타선을 잠재웠다. 4회초는 김강민과 오준혁을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했고 제이미 로맥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김태훈은 5회와 6회에도 실점하지 않으며 마운드를 지켰고 7회 김재웅으로 교체됐다. 그 사이 키움 타선은 5회 3점을 뽑아내며 김태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키움 손혁 감독은 경기 후 "김태훈이 어려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와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김태훈의 호투로 경기를 잘 풀어갔다"면서 "타자들도 LG전부터 타격감을 찾아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키움은 SK를 잡으면서 4연패 후 2연승(8승 5패)하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SK는 10연패(1승 11패)로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