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추모제. (사진=박요진 기자/자료사진)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이 18일 오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다.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월 당시 시민군이 계엄군과 맞서 싸운 최후 항쟁지로 이곳에서 5·18 기념식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보훈처는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을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5·18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에서 기념식이 개최되는 것은 지난 1997년 5·18 민주화운동이 정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처음이다.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날 기념식은 국가 주요 인사들과 5·18 유공자, 유족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기념식은 방송인 김제동의 사회로 진행되며 영상 시청과 경과보고, 편지 낭독과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진행된다.
영화 '26년'과 '화려한 휴가', '택시운전사' 등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들이 도입 영상으로 활용된다.
5·18 유가족인 남녀 대학생이 '경과보고' 맡는 것이 40주년 기념식의 특징 중 하나로 5·18이 지나간 일이 아닌 살아있는 역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5·18 기념재단 이철우 이사장은 지난 17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40주년 추모제에서 "5·18 40주년은 과거의 단순한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일상에서 5·18 기억하고 실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이어지고 있는 소중한 가족을 잃어야 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사연이 이번에도 소개된다. 계엄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남편을 암매장된 지 10일 만에 광주교도에서에서 발견한 최정희(73·여)씨의 사연은 국민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