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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라모스, 주루코치도 못 막은 폭풍 질주에 "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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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더 1차전서 주루코치가 세웠지만 그대로 달려 득점
라모스 "좋게 잘 넘어가 다행…이런 일 반복되지 않을 것"
더블헤더 2차전에서 8회말 동점 만드는 결정적 솔로홈런
LG, 키움 상대로 하루에 '2승'…파죽의 6연승 질주

LG 트윈스 로베르토 라모스 (사진=노컷뉴스)

 


LG 트윈스의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는 1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5회말 박용택의 안타 때 2루에 있던 라모스는 3루를 돌아 홈을 향해 뛰었다. 이때 김재걸 3루코치가 라모스에게 3루에서 멈추라고 사인을 했지만 라모스에게 브레이크는 없었다. 김재걸 코치를 지나쳐 그대로 홈으로 질주, 득점을 만들어냈다.

과감한 플레이였다. 키움의 연계 플레이가 매끄러웠다면 홈에서 아웃될 수도 있었지만 키움 야수진의 홈 송구가 정확하지 않았다.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는 결과론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라모스는 코치의 지시를 따랐어야 했다며 반성했다.

라모스는 더블헤더 2차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그 장면은) 나의 실수였다. 좋게 잘 넘어가 다행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교대 시간 때 김재걸 코치와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그 장면을 되돌아봤다. 다시는 이런 플레이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래도 라모스의 5회말 선제 득점은 LG에게 귀중한 점수였다. LG는 1차전에서 3대1로 이겼고 기세를 몰아 2차전에서는 5대3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6연승을 달렸다.

1차전에서 1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친 라모스는 2차전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팀이 2대3으로 뒤진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키움 투수 양현을 상대로 벼락같은 동점 솔로포를 때린 것이다. 잠실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3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라모스는 "잠실이 규모가 큰 구장이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홈런에 대해서도 신경쓰지 않는 편이다. 좋은 활약을 펼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중요한 홈런을 때려 기분은 좋았다"고 말했다.

더블헤더를 마친 소감으로 "정말 긴 하루였다"고 말한 라모스는 "공격과 수비, 주루 등이 톱니바퀴처럼 잘 이뤄지고 있고 코칭스태프의 도움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연승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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