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지구촌을 수렁으로 몰아가는 미국과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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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기 칼럼]

코로나19로 협력해야 할 미국과 중국 오히려 갈등 고조
대응 실패한 두 지도자 갈등으로 국면전환 노려
WTO는 큰 손상입고 기능 위축시켜
코로나로 어려워진 세계경제 더 어려워질 가능성
더 이상 확전 말고 위기극복위해 협력해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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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사태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계속 거론하면서 관세를 물린다고 하더니 급기야 관계단절까지 언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언론들도 ‘짐승’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트럼프를 격렬하게 비난하고 있다.

코로나19사태로 두 강대국이 위기극복을 위해 협력을 해도 모자랄 판에, 갈등을 부추기며 전 세계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심화는 크게는 세계 패권을 놓고 벌이는 치열한 경쟁이기도 하지만, 두 지도자의 정책실패를 모면하기 위한 방편으로 악용하는 측면도 강하다.


초기 대응에 실패한 중국의 시 주석은 감염지역 방문까지 꺼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도력에 큰 손상을 입었고, 참모들의 조언을 무시한 트럼프 역시 미국을 세계 최대 피해국으로 만들었다.

특히 트럼프는 그나마 치적으로 내세웠던 경제가 코로나19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고, 대북 관계 개선도 무위로 돌아가면서 재선가도에 빨간 불이 켜진 상황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결국 코로나19의 원인을 중국 탓으로 돌리면서 국면을 전환하고, 가장 강력한 대응 세력으로 부상한 중국을 강력히 견제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을 내세운 것이다.

미국은 이번 코로나사태를 계기로 세계 질서 재편이라는 큰 그림을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말부터 미국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인도, 뉴질랜드, 호주, 베트남과 함께 코로나19 차관급 실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2차산업 성장이 두드러진 베트남을 포함시킨 것은, ‘세계의 공장’ 역할 해 온 중국을 대신할 공급망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중국 역시 코로나19로 미국이 휘청거리는 틈을 타 남중국해를 행정구역에 편입시키고, 군사훈련을 계속 실시하는 등 해양패권을 차지하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미국과 중국과의 갈등은 쉽사리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위기탈출 위해 중국을 전염병 전파의 원인으로 지목한 미국과 엄청난 배상책임과 시 주석의 책임론까지 이어질 것을 아는 중국이 쉽사리 물러서지 않을 것은 분명한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나라의 격렬한 갈등은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를 수렁에 빠뜨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그래픽=연합뉴스)
두 강대국의 갈등으로 당장 세계보건기구는 큰 손상을 입었고, 이는 감염병 대처기능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의료기반이 취약한 국가들에게는 치명적인 일이다.

또한 두 나라의 무역전쟁 재개는 코로나19로 쇠약해진 세계경제에 더 큰 위험요소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 지구촌 사람들을 갈등 구조로 몰아넣으면서, 인종갈등과 혐오를 불러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권위적이고 배타적인 두 강대국이 우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협력하는 것만이 지구촌을 위험에서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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