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슈퍼리그 톈진 톈하이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2020시즌 중국 슈퍼리그 개막이 미뤄지자 재정잔 악화로 팀 해체를 최종 결정했다.(사진=중국 슈퍼리그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영원할 것만 같았던 중국 슈퍼리그도 코로나19에 흔들린다.
중국 슈퍼리그 톈진 텐하이는 12일(한국시간) 슈퍼리그의 탈퇴와 함께 팀 해체를 공식 발표했다.
모기업의 부도로 재정난을 겪던 톈진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2020시즌 슈퍼리그가 개막이 미뤄지자 더는 운영하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길을 택했다.
지난 시즌 가까스로 2부리그 강등을 피했던 톈진 톈하이지만 선수 급료 체불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데다 코로나19의 여파로 2020시즌이 개막되지 않으며 재정난이 더욱 심각해졌다.
톈진 톈하이는 2018시즌 K리그를 마치고 최강희 감독이 전북을 떠나 중국 슈퍼리그에 입성한 팀으로 국내 팬에게도 친숙하다.
톈진 톈하이는 2015년 취안젠 그룹이 인수하며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2017년 슈퍼리그로 승격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손에 넣는 등 과감한 행보를 선보였다.
하지만 모기업인 취안젠 그룹이 존폐 위기에 놓이자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최강희 감독을 경질한 악연으로 남았다. 모기업과 결별로 2019시즌은 시민구단의 형태로 운영했지만 경영난이 지속되자 결국 팀이 해체됐다.
중국 현지에서는 톈진 톈하이의 해체로 인한 슈퍼리그의 공백은 지난 시즌 슈퍼리그 15위로 2부리그로 강등됐던 선전FC가 대신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