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사진=연합뉴스)
2020시즌 KBO 리그가 개막 초반부터 심판 판정 이슈로 시끌시끌하다.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는 지난 7일 인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가 끝난 뒤 방송 인터뷰에서 "(개막 후) 3경기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선수가 볼 판정의 일관성에 불만이 굉장히 많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선수가 방송을 통해 직접적으로 판정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KBO는 즉각 반응했다. 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한화와 SK의 경기 해당 심판위원 5명 전원을 9일부터 퓨처스리그로 강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경기 심판위원들의 시즌 준비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퓨처스리그에서 재교육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KBO는 심판과 선수 사이의 신뢰가 무너지면 안된다는 판단에 이같은 조치를 내리면서 "심판의 스트라이크, 볼 판정 등에 대한 선수의 공개적인 의견 개진에 대해서는 리그 구성원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자제와 함께 재발방지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인천 경기 뿐만 아니라 지난 7일에 끝난 광주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도 볼 판정과 관련한 논란이 적잖았다.
이에 대해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은 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실수를 반복하는 심판은 문제겠지만 심판들도 일부러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심판도 사람인데, 열심히 해도 실수가 나올 수는 있다. 로봇 심판 도입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기계적으로 가면 오히려 재미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야구 초창기부터 볼 판정 논란은 늘 있었고 기계가 아닌 사람이 심판을 맡는 이상 실수는 나올 수 있다며 조금은 관대하게 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