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손혁 감독.(사진=연합뉴스)
투수코치 경력이 길고 투수 지도 이론에 정통한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KBO 리그 144경기 체제 강행을 바라보는 시각이 남달랐다.
손혁 감독은 27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투수코치 출신으로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면 144경기가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투수들에게 분명 데미지가 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혁 감독이 우려하는 대목은 다가오는 2020시즌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타이트하게 진행되는 것은 물론이고 2021년에 대표팀 일정이 많이 잡혀있어 특히 투수들이 무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도쿄올림픽은 내년 7월로 연기됐고 앞서 3월에는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개최된다.
손혁 감독은 "내년에 올림픽과 WBC가 다 있다. 올해 시즌 일정이 짧아졌고 내년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올해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바로 내년 초에 WBC를 하는 일정에서 당장은 근성으로 버틸 수 있어도 그 다음해에 피로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시즌을 그렇게 하면 그 이후에 투수들에게 분명 데미지가 올 것이다. 휴식이 부족하면 부상 가능성이 커진다"며 "국가대표 투수들의 몸에 문제가 생기면 대표팀이나 KBO 리그의 질적인 부분에 영향이 끼칠까봐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