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이낙연 당대표 출마에 힘 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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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보기 드문 차분함으로 각종 위기에 대응
조국 등 선명성 강조되는 인물과 다른 리더십도 매력포인트
"언젠가는 시험무대 오를 것"이라며 당권 경쟁 전망 커지고 있어
'추대론' 나오는 등 존재감 커서 출마시 경선판 정리될 가능성
부족하다 지적받는 확장성 늘리기 위해 친문과 손잡을지는 변수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전 대표와의 4·15총선 '종로 대전'에서 승리하면서 유력 대권 주자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한 이낙연 당선인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승리한 문재인 대통령의 전철이 당내에 익숙한 데다, 코로나19 사태라는 흔하지 않은 위기 상황에 걸맞은 당내에서 보기 드문 유형의 리더십을 갖췄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 당선인은 문재인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내면서 주요 사안마다 침착하고 꼼꼼한 대응으로 주목을 받으며 대권 주자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당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던 조국 전 장관과 대비되는 이미지를 보여준 점도 민주당이 주목하고 있는 포인트 중 하나다.

조 전 장관은 검찰 개혁이라는 선명성과, 각종 SNS 등을 통해서 10년 가까이 보여 왔던 수려한 필력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문재인정부 청와대에서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내는 데 이어 2대 법무부장관에 까지 올랐지만,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과 사모펀드 투자 등 도덕적인 부분에서 논란이 일어나며 적지 않은 국민들로부터 미움을 사게 됐다.

반면 이 당선인은 '조국 사태'를 비롯해 총리 재임기 동안 각종 현안에 대해 시종일관 차분하고 진지한 모습으로 야당의 공세에 대응해 나가면서, 진보 진영 특유의 선명성 보다는 안정성을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

민주당 내 일각에서는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총선 이후에도 여전히 최대 이슈인 이른바 '포스트(post) 코로나19' 시대를 이끌어 가는데 가장 적합한 리더십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미 서울 종로구 총선에서 여유 있는 득표율로 야권의 대권 잠룡 1위를 꺾으면서 차츰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관리에 적합하다는 이미지 또한 갖추고 있는 만큼 당대표로서의 매력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지도부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국정 전반에 관해서 가장 넓고 깊게 아는 것은 물론 총선 과정에서도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을 맡지 않았느냐"며 "우리가 지금 오로지 집중해야 할 것이 '포스트 코로나19'인데 그 부분에 가장 적합한 분"이라고 말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이 당선인으로서도 대권 레이스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언젠가는 리더십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 만큼 당권 도전이 그 시험무대가 될 가능성이 낮지 않다.

그간 총리, 광역지자체장, 호남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아직 드러내지 못했던 자신만의 콘텐츠와 결단력 등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당 대표 경선에 나오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나오지 않는다면 그 시험무대에 오르는 시기가 되로 밀리는 것일 뿐 현재 가진 이미지를 유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부겸, 김영춘 등 험지에 출마했던 당내 대권 경쟁자들이 낙선을 했고, 김두관, 이광재 당선인의 경우 총선에서 승리를 하기는 했지만 이 당선인 같은 큰 임팩트를 주지는 못하고 있어 이 당선인이 경선에 나설 경우 자연스럽게 경쟁 구도가 정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다음달 7일 펼쳐지는 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는 주자들 진영에서 조차 이 당선인을 당 대표로 추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친문 진영에서 차기 원내대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내 기반이 다소 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이 당선인으로서는 유력 원내대표 후보와 협력을 하는 것이 유용한 전략이 될 수 있다.

다만 확장성을 위해 친문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특정 세력과의 연을 강조하기 보다는 대권주자다운 포용력과 친밀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어느 진영과도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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