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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의 김종인 맹폭에 "대선 어려워지니 저질공세" 역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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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 놓고 연일 갑론을박…오는 28일 전국위
김근식, 洪 겨냥 “정치적 이해관계로 비난이 진짜 ‘노욕’”
정진석 “위기 극복 위해 협력해야 할 때”
신상진 “근본적인 당 개혁, 김종인 만한 사람 없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월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공천 신청자 면접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윤창원기자

 

미래통합당 전‧현직 인사들이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을 놓고 연일 갑론을박을 벌이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김 전 위원장이 통합당 비대위원장직 제안을 공식 수락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28일 '김종인 비대위' 체제 의결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통합당의 전신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낸 홍준표 전 대표를 비롯한 당 안팎 인사들은 ‘김종인 비대위’에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비대위’ 결정 과정에서 선택한 전화 설문조사 방식부터 시작해 김 전 위원장의 ‘무기한‧전권’ 요구가 부적절하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홍 전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의 과거 ‘뇌물사건’을 재차 문제 삼으며 “부패인사를 비대위원장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나 이에 맞서 김 전 위원장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상당수 나오고 있다.

5선에 성공한 정진석 의원은 26일 자신의 SNS(페이스북)를 통해 “전직 당대표가 김 비대위원장 내정자를 향해 쏟아낸 말들, 얼굴이 화끈거린다”며 “국민들의 손가락질이 보이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누구 탓하고 싶지 않다”며 “당의 위기, 국가위기 극복을 위해 모두 협력해야 할 때다. 성심을 다해 최대 공약수를 찾아내고,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카드가 맘에 들지 않는 분들이 주변에 꽤 있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김종인 비대위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또 분열하고 싸우면 우리는 정말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며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을 ‘뇌물사건 피의자’였다고 페이스북에서 언급한 홍 전 대표를 비판한 동시에 ‘김종인 비대위’에 힘을 실은 셈이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송파병에 출마했지만 낙선한 김근식 전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석고대죄와 환골탈태도 모자랄 판에 대선후보까지 했던 분이 자칭 '이전투구'를 자청하고 나섰다”고 홍 전 대표를 겨냥했다.

김 전 후보는 “1993년 사건까지 소환해야 할 정도로 본인의 복당과 대선후보가 어려워진 모양”이라며 “며칠 전에 비대위원장 모셔야한다고 나서시더니, 대선후보 '시효끝났다'는 말이 나오자마자 반대 입장으로 돌변하고 27년 전 사건까지 끄집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복당이 어려워지고 대선후보가 어려워졌다는 이유로 이러저러한 구실을 만들어 저질 비난 공세하는 것은 이제 멈추시기 바란다”며 “당의 요구를 끝까지 어기고 무소속 출마하고, 이제 다시 복당과 대선후보 자임하고 정치적 이해관계로 비난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노욕'”이라고 지적했다.

경기성남시중원구 출마했지만 5선 달성에 실패한 신상진 의원도 ‘김종인 비대위’를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별도 입장문을 통해 “비대위 관련 안건이 오는 28일 통과되기를 바란다”며 “현재의 자강론은 실패의 반복만을 가져올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내부에서 숱한 저항과 비난이 난무해도 우리당의 진정한 환골탈태를 위해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밀고 나갈 수 있는 확장성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라며 “중차대한 비대위를 이끌어갈 사람은 현 시점에서 김 전 위원장만한 사람이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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