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뉴스]'축소 vs 강행' KBO 144경기의 역학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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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무관중 연습경기 두산 대 LG경기에서 빈의자가 보이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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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가 팀당 144경기를 확정한 것을 두고 감독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KBO는 지난 21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로 연기됐던 KBO 리그 개막을 5월 5일로 확정했다. 3월 28일에서 37일 연기된 셈이다. 팀당 경기 수는 계획된 144경기를 모두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KBO의 결정에 구단 감독들은 난색을 보였다. 빡빡한 스케줄 탓에 경기력 저하와 부상 등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두산 김태형 감독은 144경기 강행에 어려움을 공개적으로 토로했다. 김 감독은 지난 21일 LG와 평가전에서 앞선 기자회견에서 "감독 입장에선 걱정이 된다"며 우려를 나타났다.

김태형 감독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그는 "감독이야 경기를 한다지만 현실적으로 선수 입장에서 굉장히 걱정 되는 부분"이라면서 "다음 경기를 위해 챙겨야 할 것도 있는데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감독은 또 "감독들이 경기수가 많다고 수없이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게 안 되고 있다"며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KBO 이사회에서 다시 잘 생각해야 된다"고 직언했다.

KT 이강철 감독도 144경기를 걱정했다. 이 감독은 22일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에서 "야구팬께서 경기의 질 얘기를 많이 하신다"면서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은데 지금 상황에서는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 LG 류중일 감독도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144경기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며 시즌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프로야구가 개막전 자료사진. (사진=노컷뉴스)
KBO 리그 구단이 늘고 선수 연봉도 높아지는 등 양적인 면에서 성장을 거듭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KBO 리그를 보면 위기감이 보인다. 2015년 역대 최다 관중인 878만 명을 동원한 뒤 기록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800만 관중의 선까지 무너지며 728만여 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그 이면에는 경기력 등 질적인 부분에서 높아진 팬들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데 있다. 특히 팀당 144경기라는 일정은 감독과 선수가 지목하는 큰 문제점이다.


경기 수는 방송중계권, 관객 입장 수익 등 돈과 직결된다. 구단마다 편차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한 경기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1억 원이 넘는다. 구단 입장에서는 경기 수가 줄면 수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기에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면서 이번 시즌 수입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KBO는 예정대로 144경기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KBO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시즌이 늦게 개막했지만 도쿄올림픽이 연기돼서 어느 정도 일정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11월 말까지 리그 일정 자체가 연장되고 그것을 고려해 고척돔까지 확보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KBO 류대환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KBO 이사회 후 브리핑에서 "서울시와 상의해 고척돔을 대관했고 그곳에서 포스트 시즌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겨울로 접어들며 추워지는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은 돔구장을 확보해 남은 경기를 소화하는 계획이다. 11월 15일 이후 경기는 무조건 고척돔에서만 열린다고 못 박았다.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캠코양재타워에서 열린 긴급이사회에서 각 구단 사장들과 올 시즌 개막일 등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4경기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리그 중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가 중단된다. 이럴 경우 144경기 진행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류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일단 144경기 체제로 시작하나 경기 수는 줄어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류 사무총장은 "만약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리그가 중단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렇게 되면 경기 수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KBO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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