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연인과 함께 재미있는 크리스마스 영화를 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울 것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재미있는 크리스마스 영화는 흥행에도 보증수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재미없는 크리스마스 영화는 연인들에게 찜찜한 크리스마스 추억만 남길수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이 이런 찜찜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영화, 역대 최악의 크리스마스 영화 10傑을 선정했다.
◈ The Bells Of St. Mary''s 성 메리 성당의 종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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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메리 성당의 종은 당시 쟁쟁한 가수와 배우였던 빙 크로스비와 잉그리드 버그만이 출연하고 레오 맥캐리가 감독한 영화다. 역시 레오 맥캐리가 감독하고 빙 크로스비 출연해 오스카상을 받았던 1944년 작품 나의 길을 가련다(Going My Way)의 후속편이라 할 수 있다. Time은 이 영화를 독실한 종교인인 척 하면서 결국은 정서적인 공갈을 친 영화로 평가했다.
◈ Miracle On 34th Street 34번가의 기적(1947) 똑같은 이름의 영화가 3편이나 된다. 1947년 작품과 1973년, 1994년 작품이다. 타임은 이 가운데 1947년 작품을 최악의 영화 10걸에 포함시켰다. 조지 시턴 감독 작품으로 에드문드 그웬과 모린 오하라, 존 페인 등이 출연했다.
◈ Santa Claus Conquers the Martians 산타클로스 화성을 정복하다(1963)
저예산 어린이 SF영화다. 타임은 이 영화를 가리켜 상업주의가 크리스마스를 망쳤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여가수이자 작사가, 작곡가, 영화배우인 피어 재더러(Pia Zadora) 데뷔작품이다.
◈ FROSTY THE SNOWMAN 꼬마 눈사람(1969)1040년대가 크리스마스 영화 시대였다면, 1960년대는 크리스마스 만화영화 시대였다. 꼬마 눈사람도 이 시대에 편승해 만든 만화영화다. 1960년대 수많은 좋은 작품과 나쁜 작품 가운데 졸작군(群)에 속하는 영화다.
◈ Silent Night, Deadly Night, 고요한 밤, 죽음의 밤(1984)타임은 ''''오 베들레햄의 작은 마을''''을 빗대 이 영화를 오 데들레헴의 작은 마을(Oh Little Town of Deathlehem)이라 불렀다. 타임은 이 영화를 형편없는 저예산 영화인 Z movie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 Ernest Saves Christmas 크리스마스 구출 작전(1988)
존 체리 감독하고 짐 바니가 시골뜨기 산타클로스 역을 맡은 영화다. 크리스마스 캐롤과 크리스마스 트리로 광분한 영화지만, 주장하는 바가 뭔지를 알 수 없다.
◈ The Preacher''s Wife, 프리쳐스 와이프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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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가도를 달리고 있던 연기자 덴젤 워싱턴과 팝 디바 휘트니 휴스턴이 열연한 로맨스 영화다. 휘트니 휴스턴은 ''''보디가드''''와 ''''사랑을 기다리며'''' 등으로 영화 배우로서도 주목을 받고 있을 때였다. 그런데 두 사람은 스타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관객들을 숨막히게 했다고 타임은 평가했다.
◈ how the grinch stole christmas 그린치(2006)우리나라에서 ''''그린치''''라는 이름으로 개봉했던 영화다. 만화영화 ''''호튼''''에서 100%의 끼를 발휘했던 짐 캐리. 짐 캐리는 끼를 발휘하지 못해 어떤 반향도 일으키지 못하고 그냥 ''''크리스마스 시즌은 바보, 멍청이!''''라는 생각만 들게 한다. 론 하워드 감독은 짐 캐리에게 코미디 연기를 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캐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광분하게만 만들었다.
◈ Fred Claus 산타는 괴로워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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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의 경제위기 때문에 산타클로스가 의회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것일까? 아니다. 폴 지아마티가 연기한 산타클로스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둔 GM의 경영진 만큼이나 답답해 보인다. 신선한 크리스마스 코미디를 기대했지만, 프레드 클라우스는 이 같은 희망을 여지없이 꺾어 버린다.
◈ An American Carol 아메리칸 캐롤 (2008)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을 패러디한 영화다. 마이클 무어를 본뜬 영화감독 마이클 멀론이 좌파 활동을 회개하고 우파로 거듭난다는 줄거리이다. 데이비드 주커 감독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침공에 반대하는 미국 좌파에 대해 진노했다. 주커 감독에게 스쿠루지는 독립기념일 폐지를 주장하는 마이클 무어 감독의 복제인간이다.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롤''''을 패러디 했지만, 원작의 자유정신을 표현하지 못했다. 그런 척만 했을 뿐이다. 차라리 ''''엘리크테어 심 스크루지나'''' ''''크리스마스 캐롤'''' 같은 진짜 디킨슨의 크리스마스 영화를 즐기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