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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자체 종료한 사람들…봄 나들이객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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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종료 예정일 하루 앞둔 주말…
서울 도심 공원·쇼핑몰에 인파 몰려…"코로나19 끝났나봐" 목소리도
정부, 긴장 유지 호소…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가능성도 거론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정부는 19일까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한형기자

 

코로나19 관련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예정일을 하루 앞둔 18일 서울 곳곳은 봄 나들이를 즐기는 이들로 붐볐다.

추가 확진자수 감소세와 맞물려 사회적 긴장도 다소 풀리는 모양새지만, 정부는 순간의 방심이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주말인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공원에는 산책을 하러 나온 이들의 발걸음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꽃구경을 위해 멈춰선 사람들도 많아 좁은 길목에서는 걸음 속도를 늦춰야 할 정도로 북적였다.

연인 또는 아이들과 함께 개나리를 배경삼아 사진을 찍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턱에 걸쳐놓기만 하거나 아예 착용하지 않은 이들도 적지 않았다.

서울 여의도의 한 쇼핑몰 풍경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수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코로나가 이제 끝났나봐"라고 얘기를 나누는 이들도 있었다.

친구와 함께 지인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이곳을 찾은 A씨(39)는 "뉴스를 보니 사회적 거리두기도 좀 약하게 바뀔 것이라는 얘기도 있고, 날씨도 화창한데 집에 들어가기 아쉬워 들렀다"고 말했다. 친구 B씨는 "둘러보면 알겠지만 다들 돌아다니잖느냐"라며 웃음을 보였다.

이처럼 느슨한 분위기 속 정부는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재차 호소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같은 날 "우리 사회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을 성공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이것이 코로나19가 우리에게서 완전히 사라지거나 이전의 생활로 바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19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예정대로 마치고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할지 여부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사흘 전 치러진 총선에 따른 감염 확산 가능성을 아직 배제할 수 없고, 이달 말에는 '징검다리 연휴'도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내달 초까지 연장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무증상 감염의 위험 속에서 사람들의 이동과 접촉이 크게 늘어나면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를 수 있다"며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이달 말)연휴 중 외부활동을 가급적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혹시라도 여행계획을 세우고 계셨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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