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제주 민주당 내리 5차례 싹쓸이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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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완전한 해결과 제주특별자치도 완성 기대 결과
도민들 정부와 여권에 대한 신뢰와 지지
도민합의 전제 제주 제2공항 추진에 무게
야당 도지사와 적극적인 협력과 소통 절실

왼쪽부터 오영훈 위성곤 송재호 당선인.

 

제21대 국회의원 제주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또다시 압승했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단 1석도 타 당에 내주지 않으면서 싹쓸이 기록을 5번으로 늘렸다.

이번 선거의 최대 복병은 ‘코로다19’다. ‘깜깜이 선거’ 내지 ‘바이러스 극복 선거’ 등으로 명명된 이번 선거는 선거 초반부터 코로나에 파묻혔다.

대면접촉에 대한 어려움이 선거구를 휘감으면서 첫 도전하는 정치 새내기들의 얼굴 알리기나 재선을 노리는 정치 터줏대감의 호소 등 감성 정치가 끼어들 틈새가 없었다. 정치를 남의 일 또는 혐오로 받아들이는 부동층을 껴안는 데 한계를 느낌은 물론이다.

더욱이 코로나19에 관광을 주축으로 한 제주경제가 사실상 마비되면서 현 상황을 걱정하고, 경제 회생에 고민하고 있는 도민들의 관심을 끌어내기에도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4.15총선 투표일은 돌아왔고, 도민들의 선택은 ‘더불어민주당’으로 마감됐다. 제주 민심은 변화와 견제, 정권심판보다 안정과 국난극복, 지속추진을 택했다. 그것도 2004년 이후 내리 5번째다.

도민들의 더불어민주당 선택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는 물론 4.3의 완전한 해결과 제주특별자치도 완성에 대한 기대감의 반추다.

배·보상 방안 마련 등 4.3특별법 개정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된다는 준엄한 명령과 기대감이 서려 있다. 이미 이번 선거에서 국회 과반수 의석을 획득한 터라 야당 등 네 탓 공방도 허용되지 않아 4.3 해결에 대한 민주당의 의지를 엿볼 수 있게 됐다.

송재호(제주시갑), 오영훈(제주시을), 위성곤(서귀포) 등 3명의 당선자 모두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책으로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배보상’을 한 목소리로 공약, 기대감은 크다.

문재인 정부의 ‘중간고사’ 성격을 띤 선거로서 세계가 놀랄 만큼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냈다는 긍정적 평가도 민주당 압승을 떠받든 요소 중 하나다.

정부와 여권에 대한 신뢰와 지지, 72주기 4.3추념식의 문재인 대통령 참석으로 높아진 호감과 보수야권에 대한 반감이 버무려진 것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도민합의를 전제로 한 성산읍 제주제2공항 추진을 비롯해 1차산업 소득안정과 일자리 창출, 사회적 약자의 빈곤 해결, 국회의원 주민소환제 등 도민들에게 차고 넘치게 제시했던 공약은 4년 임기내 반드시 지켜내야할 마지노선이다.

“제주시갑을 대한민국의 제주시갑으로 만들겠다(송재호)” “재선의 힘으로 제주를 대한민국의 진주로 만들겠다(오영훈)” “제주 이익을 최대한 관철시키는 데 정부를 설득하겠다(위성곤)”는 당선인들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지켜보고, 독려하는 것도 유권자들의 몫이다.

야당 도지사와의 적극적인 협력과 소통으로 제주 이익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것 역시 도민 대다수가 바라는 민심으로 읽힌다.

인물 부재론과 네거티브 선거에 대한 반감 등의 요인으로 민주당에게 정상을 내준 미래통합당을 껴안고, 선거기간 이 당 저 당으로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 것 또한 각 당과 각 후보가 반드시 해내야할 몫이다.

이겼다는 자만도, 패배했다는 무기력도 이제는 코로나19를 이겨내고, 경제회생을 위해 달려나갈 제주 미래에 끼어들 계제는 아니다.

코로나정국에 4년전보다 조촐하게 치렀지만 그래도 잔치는 끝난 지금. 3명의 당선인이 또다시 국회수행능력을 놓고 도민들의 준엄한 심판대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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