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텃밭 강원도 21대 총선 '견제와 균형' 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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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석 중 민주당 3석, 통합당 4석, 무소속 1석
보수 우세지역 고성군수, 횡성군수 재보궐선거 '민주당 승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왼쪽)이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종합상황판에 당선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역대 총선에서 보수 텃밭을 벗어나지 않았던 강원도 민심이 15일 실시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견제와 균형'을 택했다.

16일 새벽 마무리된 개표 결과 강원도 8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3석, 미래통합당 4석, 무소속 1석의 배치가 이뤄졌다.

강원도 총선은 역대 선거에서 보수 정당이 강세를 보여왔다. 20대 총선에서는 8개 선거구 중 6곳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했고 무소속 당선자 1명도 새누리당에 복귀했다. 민주당은 원주 을 송기헌 의원 당선에 그쳤다.

19대 총선에서는 9석 전석을 새누리당이 차지했고 18대, 17대 총선 역시 민주당 진영은 전체 8석 중 각각 2석 당선에 머물렀다. 20년전 16대 총선에서만 당시 새천년민주당이 강원도 9곳 선거구 중 5곳에서 승리하며 지역 정국을 주도한 전력이 있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강원도 빅3 지역으로 꼽히는 춘천과 원주에서 승리하며 '기울어진 운동장'의 균형을 맞추는 토대를 다졌다.

강원도 수부도시 춘천 도심이 전체 선거구인 춘천 철원 화천 양구 갑 선거구에서 민주당 허영 후보(51.32% 득표율)가 3선 도전에 나선 통합당 김진태 후보(43.93%)를 앞서 재도전 끝에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원주 갑을 두 선거구에서는 친노 대표 주자인 이광재 전 지사와 재선에 도전한 송기헌 후보가 각각 당선돼 강원도 18개 시군 가운데 드물게 대통령-강원도지사-원주시장-국회의원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이뤄지는 구도가 됐다.

300명 국회의원 가운데 3%도 채 안되는 숫자로 주요 국가 지원에서 홀대를 받았던 정치력의 한계도 다선 의원 배출로 보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천 배제에 반발해 통합당을 탈당 강릉 선거구 무소속 출마를 선택한 권성동 후보는 4선 고지에 올랐고 춘천 철원 화천 양구 을 선거구 통합당 한기호 후보와 원주 갑 민주당 이광재 후보는 이번 당선으로 3선 반열에 서게 됐다.

원주 을 민주당 송기헌 후보, 동해 태백 삼척 정선 통합당 이철규 후보, 속초 인제 고성 양양 통합당 이양수 후보 등은 20대에 이어 21대 총선에서도 승리해 재선 의원이 됐다.

타 시도 선거구에서 통합당이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을 감안할 때 강원도 재선급 이상 통합당 의원들의 당내 역할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보수 후보의 손을 들어준 고성군과 횡성군 자치단체장 재보궐선거에서는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고성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 함명준 후보가, 횡성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 장신상 후보가 통합당 후보를 따돌리고 승리했다.

한편 21대 강원도 총선 투표율은 66%로 전국 평균보다 0.2%p 낮았지만 20대 강원도 총선 투표율 57.7%보다 9%가까이 상승하며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를 대변했다.

※제21대 강원도 국회의원 선거 당선인(소속정당·선거구)
△허영(민주·춘천 철원 화천 양구 갑) △한기호(통합·춘천 철원 화천 양구 을) △이광재(민주·원주 갑) △송기헌(민주·원주 을) △권성동(무소속·강릉) △이철규(통합·동해 태백 삼척 정선) △이양수(통합·속초 인제 고성 양양) △유상범(통합·홍천 횡성 영월 평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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