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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타고 딸 도움 받아…116세 할머니도 투표 "건강 허락하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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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속 섬 마을 주민 3명도 뱃길 투표도 "멀어도 서둘러 나섰다"

(사진=옥천군 제공)

 

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충북에서도 뱃길 투표 등 소중한 주권 행사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깃 거리가 쏟아졌다.

옥천군 최고령자인 청산면 삼방리에 사는 이용금(116) 할머니는 이날 팔음산 마을회관에 마련된 청산면 제2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거동이 불편한 이 할머니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비닐장갑을 끼고 딸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투표를 마쳤다.

2년 전 지방선거 때도 투표에 참여한 이 할머니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투표는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옥천군 제공)

 

육지 속 섬으로 불리는 옥천군 옥천읍 오대리 주민들은 이번 선거에도 어김없이 철선을 타고 대청호를 건너와 투표소를 찾았다.

1980년 대청댐이 건설되면서 고립된 이 마을 주민들은 이후 철선을 이용해 폭 500m 가량의 대청호를 건너다니며 생활하고 있다.

이 마을 유권자는 모두 18명으로 대다수는 이미 사전 투표를 마쳤고 이날은 주민 3명이 참여했다.

배를 타고 선착장에 도착한 이들은 시내버스와 요금이 동일한 '다람쥐 택시'를 타고 3km 가량 떨어진 옥천읍 제2투표소(죽향초등학교)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주민인 이세원(70) 씨는 "투표소 가는 길이 멀지만 우리 지역 살림을 책임질 일꾼을 뽑기 위해 서둘러 집을 나섰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도내 투표소 곳곳에서는 일부 유권자들이 발열 증세를 보여 별도로 마련된 임시기표소에서 투표를 하는 일도 심심치 않게 벌어졌다.

선관위는 투표소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벌여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별도로 설치된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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