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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병맨 김정은의 공군시찰, 정치국회의 병행으로 체제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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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격포 훈련 참관에 이은 군사 행보 '공군시찰'
“돌아올 연유 대신 폭탄을 만적재해 맞서 싸울 것”
정치국 회의 ‘코로나19 대응책’ 논의 중 연속 군사행보
“코로나19 장애 조성에도 군사행보로 체제 결속 과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포병 훈련에 집중하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번에는 항공군 추격습격기 연대를 시찰하는 등 군사행보를 이어갔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김 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추격습격기 연대를 시찰했다”며, “추격 습격기연대 전투기들의 출격준비 상태와 서부지구 영공방어임무 수행정형을 요해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시찰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북한 매체는 통상적으로 하루 시차를 두고 관련 보도를 한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11일에 당 정치국 회의 참여와 함께 서부지구 항공연대까지 방문했는지도 관심이다.

다만 흰색 상의에 베이지 색 바지 등 김 위원장의 차림새가 지난 9일 박격포 훈련 때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두 훈련 지도를 마치고 평양으로 이동해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위원장의 군사행보는 올 들어 모두 8차례 이뤄졌는데, 공군 관련 행보는 이번이 처음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가 “투쟁과 전진에 일정한 장애를 조성하는 조건”으로 평가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당 정치국 회의를 개최해 주요 정책 과업을 조정·변경하는 한편 연속적인 군사행보에 나서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전투 비행사들이 최고령도자 동지가 서 계시는 지휘소상공을 초저공비행으로 통과하며 군력강화의 화선 길을 쉼 없이 걷고 걸으시는 원수님께 최대의 영광과 경례를 드렸다”며, “이어 추격습격기 연대에서는 공중목표를 추격 포착해 소멸하는 공중전투훈련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전투 비행사들이 자기들의 높은 비행전투임무수행능력을 시위하는 것으로써 영공수호의지를 뚜렷이 보여주었다”고 격려했고, “추격 습격기연대에는 원수님의 전투명령이라면 돌아올 연유 대신 폭탄을 만적재하고 그 어떤 공중비적과도 당당히 맞서 싸울 일당백불사조들의 전투적 열의와 충천한 사기가 끓어 넘쳤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시찰에는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군수담당 부위원장과 박정천 총참모장을 비롯해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수행했다. 현지에서는 김광혁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 항공군대장과 추격습격기연대 지휘관들이 이들을 맞이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으로서는 11일 당 정치국 회의에서 논의한 것처럼 코로나 사태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불가능하며 장기화될 것임을 전제로 경제와 국방건설 관련 정책적 과업들과 국가예산수입과 지출을 상당 부분 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김 위원장이 군사 행보를 이어가는 것은 난관 속에서도 경제건설과 국방건설에서의 성과를 과시하고, 흔들림 없는 내부결속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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