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손잡은 민병두…단일화 거론 다른 곳은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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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출마 선택 후회 없다…민주 승리·文정부 성공 기여가 올바르다 생각"
이혜훈 "여론조사 법적대응하겠다던 閔 8시간만에 사퇴…與 겁박했을 것"
단일화 거론된 남은 지역은 모두 각자도생

불출마 선언한 민병두 후보가 민주당 장경태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컷오프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4·15총선에 출마했던 서울 동대문을 민병두 후보가 10일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며 민주당 장경태 후보와 손을 잡았다.

민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15일 주민추천 후보로 출마 선언을 하기까지는 많은 고민과 번뇌가 있었다"며 "주저앉으면 제가 묻히는 거고, 명예가 실추되는 것 아닌가 하는 고민에 제 나름대로 불가피한 선택이었고 그 선택에는 후회가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출마 선언을 하면서 지역구를 빼앗기지 않는 것이 목표고 그런 의미에서 '2등은 의미 없다', '불확실성에 던지지 않겠다'고 약속했었다"며 "제가 사퇴하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는 길에 협력하고, 민주당이 승리하고, 문재인정부가 성공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공천한 장 후보를 지지선언하기에 이르렀다"며 "장 후보가 꼭 승리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장 후보는 "민주당의 승리와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역사적 결단을 해준 민 후보께 감사드린다"며 "민병두가 장경태가 되고, 장경태가 민병두가 되겠다"고 화답했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당초 민 후보께 불출마를 권유했을 때 출마 자격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며 "오늘 민 후보의 결단으로 우리 당에 공천을 신청한 당 소속 국회의원 모든 분들이 당의 발전에 따라주셨다. 단 한 분도 당명을 거스르는 출마자가 없다"고 자찬했다.

민주당의 서울 지역 의원인 우원식, 노웅래, 김영주 의원도 기자회견에 동참해 민 후보의 결단을 높이 평가했다.

미래통합당 이혜훈 후보(사진=연합뉴스)

 

민 후보와 장 후보의 단일화로 인해 타격이 불가피해진 지역구 경쟁자 미래통합당 이혜훈 후보는 이들의 기자회견이 끝나자 역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 후보의 사퇴가 자신을 두려워 한 민주당의 겁박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의 경력에 가장 영향력 있는 현직 대통령의 이름을 넣은 것을 범죄로 규정하며 법적대응을 하겠다던 민 후보가 불과 8시간이 지나지 않아 사퇴했다"며 "막강한 힘을 가진 집권여당이 주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던 무소속 후보에게 어떤 겁박과 회유를 했을지 뻔하지 않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왜 이런 일이 일어났겠나. 왜곡되고 불공정한 여론조사 보도와 달리 실제 민심은 이혜훈의 승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 아니겠느냐"며 "무시무시한 힘을 동원해 문정권이 반드시 죽여야 할 사람으로 점찍은 이혜훈을 동대문의 애국 시민들이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동대문을에서는 선거를 5일 앞두고 막판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지만 단일화 가능성이 언급돼 온 다른 지역구에서는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 김태선 후보와 민중당 김종훈 후보가 범진보 진영 후보로 나선 울산 동구에서는 김태선 후보가 지난 7일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김종훈 후보와 입장차만 확인하며 사실상 단일화가 무산됐다.

민주당과 정의당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됐던 경기 고양갑(민주 문명순-정의 심상정), 창원 성산(민주 강기윤-정의 여영국), 인천 연수을(민주 정일영-정의 이정미) 등도 단일화가 무산됐거나 사실상 어려워진 상태다.

통합당 후보와 통합당 출신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 여부가 주목됐던 곳 중 인천 동구·미추홀구을(통합 안상수-무소속 윤상현), 대수 수성을(통합 이인선-무소속 홍준표), 부산 부산진갑(통합 서병수-무소속 정근),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통합 강석진-무소속 김태호), 서울 영등포을(통합 박용찬-무소속 이정현) 등도 모두 각자 도생으로 가닥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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