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포크 가수 존 프린이 지난 7일 밤(현지 시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사진=존 프린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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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포크 가수 존 프린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뉴욕타임스, CNN, NBC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존 프린은 지난 7일(현지 시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향년 73세.
존 프린은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밴더빌트 대학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존 프린의 아내 피오나는 지난달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고 이후 회복했지만, 존 프린은 지난달 26일 같은 증상으로 입원해 인공호흡기를 달고 중환자실에 머물렀다.
존 프린의 가족은 사망 소식을 알리며 "전해드리기 힘든 소식이다. 하지만 많은 분이 오랫동안 존을 사랑하고 지지해줬기에, 여러분에게 (이 소식을) 알려드려 (그에게) 더 많은 사랑과 지지를 보낼 기회를 드리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우편배달부였던 존 프린은 1970년대 초부터 음악을 시작했고, 1971년 데뷔 앨범으로 성공을 거뒀다. 이 앨범에는 부모님이 자란 서부 켄터키 마을을 소재로 한 '파라다이스'(Paradise)를 비롯해 그의 대표곡이 여러 곡 수록됐다.
독특한 목소리의 소유자였던 존 프린은 관객에게 유머를 선사하는 음악과 무대로 정평이 난 싱어송라이터였다. 열렬한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그래미 어워드에서도 여러 번 상을 받았으며 2015년에는 그래미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동료 뮤지션들 역시 프린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밥 딜런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 중 한 명으로 존 프린을 꼽았고, 조니 캐시는 음악적 영감을 얻기 위해 존 프린의 음악을 들었다고 말했다.
존 프린은 두 번의 암 투병 중에도 70대까지 음반을 내고 투어를 돌았다. 지난 2018년 3월 발매한 싱글 '노킹 온 유어 스크린 도어'(Knockin' on Your Screen Door)가 유작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