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쪽샘지구 무덤에서 나온 5세기 신라 장군의 말 갑옷 재현품.(사진=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제공)
1천600 년 전 신라 무사의 말 갑옷이 처음 원형 그대로 복원됐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7일 복원과 보존, 고증 등 그간의 연구 성과를 정리한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유적Ⅹ-C10호 목곽묘 출토 마주·마갑 조사연구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말 갑옷 조각들과 같은 크기로 제작한 복제품을 선보였다.
삼국시대에 중무장한 채 말을 타고 전투를 벌인 이른바 중장기병의 말 갑옷이 원형 그대로 복원된 것은 첫 사례였다.
740개 철제 비늘로 이뤄진 말 갑옷은 길이 290㎝, 너비 90㎝ 정도로, 삼국시대를 통틀어 온전한 모습의 말 갑옷이 발굴, 복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소는 갑옷을 착용한 말은 제주 조랑말과 비슷하거나 조금 컸고, 당시에는 이런 말이 우량한 품종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말 갑옷과 재현품을 오는 6월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전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