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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박사·태평양·켈리 '줄소환'…영상출처 등 전방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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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불러 자료 출처·박사방 운영과정 조사
운영진 공범 '태평양'과 가상화폐 환전상 소환

(사진=연합뉴스)

 

여성과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박사방'을 수사중인 검찰이 공범들을 줄줄이 소환해 조사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 T/F(팀장 유현정 부장검사)는 7일 오전 박사방 운영에 관여한 '태평양' 이모(16)군을, 오후부터 '박사' 조주빈과 n번방 계승자인 '켈리' 신모(32)씨를 불러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박사방 관여자에게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부터, 박사방 운영과정 및 유포 자료들의 출처와 가상화폐 환전 과정까지 전방위로 살펴보고 있다.

박사방 유료회원 출신인 이군은 박사방 운영에 관여하다 '태평양 원정대'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비밀방을 따로 운영하며 수천 명에게 성착취 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군을 상대로 조주빈과 함께 박사방 운영에 관여한 경위 등에 대해 캐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운영 과정에서 조주빈으로부터 지휘·통제를 받은 부분이 없는지 살펴보며 범죄단체조직죄 적용 여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켈리' 신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성착취 자료 출처와 박사방 운영 전반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신씨는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성착취 영상물 9만여개를 저장하고 2000여개를 팔아 암호화폐 등 2500여만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성착취 영상물이 여러 방을 통해 유통된 점 들어 신씨를 상대로 박사방에 돌아다닌 영상물을 누가 제작했는지 등 출처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주빈이 n번방 운영을 참고해 박사방을 만든만큼, 박사방 운영 과정 전반에 대해서도 확인중이다.

특히 검찰은 이날 오후부터 조사받고 있는 조주빈을 상대로도 혐의 전반을 캐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주빈은 이날로 11번째 피의자 조사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조주빈의 범죄수익을 규명하기 위해 암호화폐 환전상 A씨도 소환해 조사중이다.

A씨는 조주빈이 얻은 범죄수익을 암호화폐로 환전하는 과정에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를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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