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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ESPN 극찬 "KBO, 세계 스포츠 재개의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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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경기하는 롯데 선수들 (자료사진=연합뉴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코로나19에도 훈련이 진행 중인 한국 프로야구에 대해 극찬했다.

ESPN은 7일(한국 시간) '미국은 스포츠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한국이 실마리를 제공할 수도'라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다. "현재 KBO 리그는 전 세계 스포츠가 지켜보는 테스트 사례"로 언급한 것이다.

이 매체는 "한국에서는 투수가 공은 던지고 타자가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모든 스포츠와 리그가 멈췄지만 한국 야구는 성공적인 대응 방법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33만 명이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전체 확진자의 27%가 넘는다. 때문에 미국은 모든 프로 스포츠 활동이 전면 중단됐고, 메이저리그는 단체 훈련을 금지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자체 청백전 등 정상적인 훈련이 진행 중인 KBO 리그가 미국으로서는 부러울 수밖에 없다. 한국은 코로나19 초창기에는 확진자가 급증했으나 현재는 1만 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ESPN은 한국이 코로나19에 우수하게 대응할 수 있던 원동력을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 증후군) 사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6명의 목숨을 앗아간 메르스 사태로 한국인들은 불편하지만 유행성 전염병을 막기 위해 정부의 조치를 잘 따르는 방식을 택했다고 전했다.

마스크는 필수가 됐고 거리에는 손 소독제가 어디에나 있는 점. 확진자가 나오면 스마트폰으로 감염 시점, 위치 정보 등을 검색할 수 있는 점. 코로나19 검사를 하면 신속하게 결과가 나오는 점. 건물에 출입하려면 발열 체크를 하는 점.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여전히 진행 중인 점 등 ESPN은 한국에서 KBO 리그가 시작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여기에 신체접촉이 거의 없는 야구라는 종목의 특징도 한몫했다고 언급했다.

지난 12월 롯데 자이언츠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32·미국)는 ESPN과 인터뷰에서 코스트코에 들어가는데 직원이 카트를 손 소독제로 닦으며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했다면서 놀라움을 전했다. 외국 문화에 익숙한 행크 콩거 코치(한국명 최현·32·미국)도 마스크를 하지 않고 은행에 들어갔다가 경비원에게 제지당했다고 밝혔다.

ESPN은 실제처럼 훈련을 하는 곳도,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곳도 한국이 유일하다며 오는 21일 KBO 리그 팀 간 평가전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외신에서 KBO를 칭찬하는 보도가 나온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것 때문에 지금과 달라지는 것은 없다"며 현재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안전하게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팀 간 평가전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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