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비롯해 수많은 여성의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지난달 25일 오전 검찰 송치를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와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여성과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을 수사중인 검찰이 공범들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 T/F(팀장 유현정 부장검사)는 지난 3일 조주빈 공범들의 구치소 수용거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고 6일 밝혔다.
수사팀은 이들이 구치소 입소 당시 맡겼던 휴대전화 등 소지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해당 압수물을 분석한 뒤 이들 진술과 대조하는 등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수사팀은 전문 수사관과 검사를 충원하는 등 조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수사팀은 박사방 공범들의 범행 관련 자금을 추적하기 위해 대검찰청 수사지원과로부터 전문 수사관을 파견받았다. 이들은 분석 작업에 투입된 상태다.
또 관련 의혹이 계속 불거지고 수사범위가 방대한 점 등을 고려해 최근 여성검사 2명이 수사팀에 합류했다.
수사팀은 이날도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조주빈을 소환해 조사중이다. 구속 송치된 이후 10번째 조사다.
수사팀은 조주빈 공범 중 한명으로 지목된 닉네임 '태평양' 이모(16)씨도 소환해 조사중이다. 이들 두명에 대한 대질조사는 진행되지 않는다.
앞서 수사팀은 전날 조주빈과 또 다른 공범인 8급 공무원 천모씨를 소환해 대질조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