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연합뉴스)
경찰청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의 '브이아이피(VIP)방' 운영에 이용된 것으로 파악된 미국의 온라인 메신저 위커(Wickr)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n번방 사건 수사'의 컨트롤타워인 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는 성착취물 유통의 통로가 된 여러 보안 메신저별로 책임수사관서를 지정해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특수본 관계자는 "메신저별로 보안성과 소재지 등이 다 다르기 때문에 책임수사관서별로 각각의 메신저에서 유통되는 성착취물을 책임지고 수사하라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번 방침에 따라 경찰청은 위커, 서울지방경찰청은 텔레그램,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디스코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와이어를 맡았다.
특히 경찰청이 살펴보는 위커는 조씨가 회원들을 상대로 150만원 상당의 고액 입장료를 받고 성착취물을 판매한 것으로 CBS 취재결과 파악된 메신저다. 조씨는 지난해 11월쯤 "텔레그램이 시끄러워짐에 따라 검증된 분들만 데리고 간다"면서 "3단계 극강보안 <위커방> - 구글마켓 및 앱스토어에서 Wickr 메신저 다운받고 아이디 알려주세요. 가격은 150만원"이라는 공지글을 게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인스턴트메신저 어플리케이션(앱) '위커'는 텔레그램보다 보안이 더 뛰어난 메신저다. 가입할 때 전화번호 등 실명 인증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용자는 익명성을 유지할 수 있다. 또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메시지가 자동 삭제되는 기능도 있다. 이 때문에 마약 거래 등 범죄에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위커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