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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블레스유2' PD 코로나19 확진에 방송가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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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놀토' 등 예능 프로 연달아 휴방 결정
내부 직원 확진에 다양한 전파 경로 확인…고심 깊어진 방송사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올리브 예능 '밥블레스유2' PD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송가 곳곳이 긴장감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방송사들이 코로나19의 선제적 예방을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내부 직원을 통한 전파가 확산에 치명타가 될 수 있기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PD는 '밥블레스유2'의 주니어급 PD로 최근 휴가차 미국을 방문한 뒤 지난 18일 귀국했다. 그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옥에 출퇴근하며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밥블레스유2'의 제작진과 출연진(송은이, 김숙, 박나래, 장도연)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접촉 의심자는 결과에 상관없이 자가격리 조치가 진행되기 때문에 프로그램은 2주간 휴방한다.

CJ ENM 측은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다른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휴방도 결정했다.

CJ ENM은 31일 "CJ ENM 사옥이 임시 폐쇄 긴급 방역 조치에 들어가면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놀라운 토요일 - 도레미마켓', 올리브 '배고픈데 귀찮아?' 등 프로그램의 휴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4월 1일과 8일 2주간 휴방되며, 1일에는 영화 '극한직업'이 대체 편성됐다.

4일 방송 예정인 '놀라운 토요일 - 도레미마켓'은 '봄노래 스페셜 편'으로 대체 방송되고, 3일 방송될 '배고픈데 귀찮아?'는 지난 5회가 재방송된다.

CJ ENM 측이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휴방을 결정하며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문제는 곳곳에 산재해 있다. 업계 특성상 제작진이나 출연진이 다수의 작품에 참여하고 있고, 동선 또한 겹치는 경우가 많아 확산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밥블레스유2' 작가가 MBC '구해줘 홈즈'에 참여하고 있고, 출연진 역시 일정 부분 겹친다.

이에 MBC 역시 비상 대응에 나섰다. MBC 측은 이날 "상황 발생 후 제작진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히며, 이후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확진자인 PD의 동선 또한 우려를 낳고 있다. 해당 PD는 귀국 후 CJ ENM 사무실 외에도 상암동에 위치한 KBS 미디어센터 믹싱실을 사용했는데, 이곳은 KBS2 '편스토랑' 팀이 함께 사용하는 곳이다.

이와 관련해 KBS 측 역시 믹싱실을 사용한 제작진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동안 방송사들은 코로나19의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과 장기화에 자체적으로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해왔다.

출입구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체온을 측정하는 등 출입자의 상태를 관리하는 한편, 직원들에 대한 재택근무와 취재진의 출입 제한 조치, 무방청 녹화, 휴방 등의 대책을 강구하며 힘을 쏟았다.

하지만 내부 직원인 프로그램의 제작진 중 확진자가 등장하면서 전파 경로가 다양해졌다는 것이 확인돼 방송사 입장에서 고심이 더욱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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