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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하던 일본, 야구 이어 축구도 코로나19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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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 이후 운동선수 확진 이어져

일본 J1리그 비셀 고베에서 활약하는 수비수 사카이 고토쿠는 일본 축구선수 가운데 최초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됐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2020 도쿄올림픽을 미룬 일본. 결국 확진자가 줄지어 나오고 있다.

일본 J1리그 비셀 고베는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소속 선수인 사카이 고토쿠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J리그가 2020시즌을 중단한 가운데 사카이는 J리그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확진자가 됐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 사카이는 독일 분데스리가를 경험했고 2014 브라질월드컵, 2018러시아월드컵에 차례로 출전했다. 지난해 고베로 돌아와 J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고베 구단에 따르면 사카이는 지난 25일부터 고열에 시달렸다. 뒤이어 두통과 인후통에 이어 냄새를 맡지 못하는 등 전형적인 코로나19 증세를 보였다. 결국 의사 권고로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카이의 코로나19 확진과 관련해 고베는 “선수와 직원 중에 코로나19나 감기 증상을 보이는 추가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 J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시즌 개막 후 1라운드를 소화한 뒤 중단됐다. 5월 초 리그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일본은 코로나19의 영향에도 2020 도쿄올림픽의 개최 연기가 확정되기 전까지 많지 않았던 확진자가 연기 결정 이후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프로스포츠의 개막 또는 재개가 늦춰질 전망이다.

일본 프로야구 역시 지난 27일 한신 타이거스 선수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무기한 훈련 중단을 선언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한신 역시 훈련을 중단했다.

이 밖에 지바 롯데 마린스는 4월 6일 이후 훈련 재개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도 단체 훈련 중단 후 개별 훈련을 소화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개막 역시 3월 말에서 4월 중순, 다시 4월 말로 미룬 데 이어 5월로 다시 미룰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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