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與 비례정당, 조국본당과 조국잔당의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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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황천' 없던 게 오히려 문제
김종인, 계획 있더라..경제 큰 그림 나올 것
국민의당이 어부지리를 상당히 얻을 수도
선거법, 다당제 취지 맞게 총선 직후 고쳐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25~19:50)
■ 방송일 : 2020년 3월 27일 (금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박형준 (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

 



◇ 정관용> 이슈 인터뷰 이제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전환했죠. 선거 전략을 좀 알아보기 위해서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형준> 안녕하세요.

◇ 정관용> 이제 오늘로 후보등록 마감입니다. 그렇죠? 이제 본격적인 선거전이네요.

◆ 박형준> 본격 선거개시일은 4월 1일부터인데 지금부터는 선거가 시작이 됐고.

◇ 정관용>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선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별로 없어서 큰일이에요.

◆ 박형준>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 야당 입장에서는 이거 선거 분위기가 나야 뭐 좀 해 볼 텐데.

◇ 정관용> 정치 바람을 일으켜야 되는 게 야당이잖아요.

◆ 박형준> 샅바를 못 잡겠어요. 그러니까 이게 어떤 의미에서는 워낙 국난이니까, 이게. 방송 뉴스만 하더라도 지금 한 60분 뉴스를 하면 40분 정도는 코로나이고. 그러니까 코로나 위기 가운데에서는 다 등장인물이 정부 여당인 인물들만 등장하잖아요.

◇ 정관용> 대구시장은 그래도.

◆ 박형준> 어쩌다가 나오고 대통령, 국무총리, 장관 뭐 이렇게 관련된 사람들이 그러니까 사실상 정부 여당 뉴스라고 해도 저희 입장에서는 과언이 아니죠. 거기다가 야당 뉴스는 조그맣게 나오니까 그것도 부정적인 뉴스로.

◇ 정관용> 그런데 그걸 또 뭐라고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현실이.

◆ 박형준> 뭐라고 할 수는 없는데.

◇ 정관용> 현실이 그러니까.

◆ 박형준> 현실이 그러니까 저희로서는 참 선거 입장에서 보면 안타까운 일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균형 방송을 취해 주더라도.

◇ 정관용> 선거 비중을 좀 높여달라.

◆ 박형준> 선거도 굉장히 중요한 국가행사니까.

◇ 정관용> 물론이죠. 그리고 이게 국제적인 비교가 되다 보니까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부르던 미국, 유럽 이런 데가 지금 완전히 아사리판 아닙니까? 그거랑 비교해서 우리가 그나마 좀 잘 막고 있다. 이거는 사실이고 국가적으로 다행이고 좋은 현상이잖아요, 그렇죠?

◆ 박형준> 그렇죠. 그나마 다행스러운 현상이고요. 다만 이제 김종인 대표도 그런 말씀을 하셨지만 정부가 너무 자화자찬 안 했으면 좋겠어요. 저희 입장에서 보면 우리나라가 그동안 이렇게 쌓아온 의료 시스템, 방역 시스템이 워낙 우수하고 또 국민들이 참 위대합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협조를 잘해서 그래도 이 정도까지 통제하고 있다. 아직 안심할 수준은 아니고. 사실 초기 방역 성공한 사례를 꼽자면 대만이나 홍콩이나 이런 사례를 꼽아야죠. 그런데 워낙 세계적으로 팬데믹 현상이 돼 있으니까. 그 가운데에서 그래도 한국이 힘내서 잘 극복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뭐 저희들도 굉장히 좋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제가 봐도 정부는 조금만이라도 건수가 있으면 자화자찬하고 싶어 하는 느낌이 있긴 있어요. 그런데 그거 여부를 떠나서 제가 좀 아까 얘기한 국제적 비교를 우리 일반 시민이 다 아니까 대통령이나 지지도가 자꾸 올라가는 야당으로서는 굉장히 곤혹스럽겠어요, 그걸. 이걸 뭐라고 말할 수도 없고 그러잖아요.

◆ 박형준> 그렇죠. 괜히 잘못 얘기했다가는 이거 갖고 공세적으로 정치 취한다고 하고.

◇ 정관용> 그렇다고 코로나 대응 못해라 이럴 수도 없는 거잖아요.

◆ 박형준> 그런데 저희 입장에서 하고 싶은 얘기도 잘 반영이 안 되는 거죠. 예를 들어서 그 정부여당이 잘하려면 행정적 지원 서비스를 잘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저희가 여러 가지 아쉬운 점들도 있고 비판할 대목들도 있는데 지금 전체적으로 힘 합쳐서 극복을 하자는 차원에서 우리가 그런 비판들은 좀 자제하고 있는 거죠.

◇ 정관용> 마침 어제 김종인 위원장도 오셨었거든요, 여기. 아까도 김종인 위원장 언급하셨기 때문에. 그분을 그렇게 공을 들여서 영입한 이유가 뭡니까?

◆ 박형준> 저희가 제가 선대위원장 맡은 이유도 지금 당원도 아닌데도 선대위원장을 맡았거든요. 지금은 당원으로 돼 있지만. 그런데 이제 혁신통합추진위원회를 통해서 이게 범중도보수 통합을 기도를 했고 또 이게 어느 정도 성공을 했는데 아직 이 정당의 이미지나 느낌이 과거 자유한국당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자꾸 되고 있어요. 그래서 이게 통합의 상징성도 좀 살리고 그리고 지금 제일 저희가 선거를 치르면서 부족한 것이 강력한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메신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김종인 대표가 어쨌든 간에 한국 정치에서는 몇 안 되는 빅마우스잖아요. 스피커가 큰. 그리고 상당히 메시지의 울림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또 통찰력이 있으셔서 상황 진단을 굉장히 정확하게 하시고 우리나라의 가는 방향에 대해서 상당히 큰 틀에서의 담론을 던질 수 있는 분이라서 저희 당으로서는, 우리 미래통합당으로서는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합니다.

◇ 정관용> 몇 차례 만나셨나요?

◆ 박형준> 네.

◇ 정관용> 박형준 위원장이 김종인 위원장께서는 뭔가 계획이 있으시더라, 이런 말을 했잖아요.

◆ 박형준> 그분은 항상 계획이 있으신 분이세요.

◇ 정관용> 어떤 계획이에요, 이번에는?

◆ 박형준> 이번에는 미래통합당을 총선에서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계획이죠.

◇ 정관용> 그게 뭐예요, 그러니까 내용이?

◆ 박형준> 지금 내일모레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시니까 지금 준비를 하고 계실 텐데 그날 제가 받은 느낌으로는 지금 비상한 경제위기가 올 수 있다. 그 비상한 경제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담론들을 주로 던지실 것 같고요. 또 이 기존의 지난 3년의 문재인 정부 실정을 가장 아프게 지적할 수 있는 분이 김종인 대표일 것 같아요. 왜냐하면...

◇ 정관용> 주로 경제 쪽?

◆ 박형준> 경제쪽뿐만 아니라 그날 지적한 것처럼 민주주의 문제.

◇ 정관용> 어제도 그 얘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 박형준> 이런 부분에서 지난 3년의 대한민국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있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계신 것 같고. 사실 문재인 정부 탄생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신 분이니까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 박형준> 그분이 우리 입장에서는 어떤 의미에서는 과거의 적장이었던 분이 그 세력 갖고는 대한민국 운영하기 굉장히 힘들다 해서 이쪽에서 그 문제를 정확하게 지적을 해 주면 그것은 상당히 울림이 있을 거다, 이렇게 저희는 보고 있죠.

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비상경제대책기구 만들어라 이런 지시를 했어요, 당에서?

◆ 박형준> 그래서 지금 준비 중입니다. 그 부분도 그날 첫 메시지가 이게 선거대책도 중요하지만 경제살리기 대책이 더 중요하다. 그러니까 거기에 대한 큰 대응체계를 갖추자 이런 취지였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이 경제대책도 지금으로부터 한 한 달여 전, 전 세계적 팬데믹까지 가기 전 그 상황에서는 야당이 여당을 향해서 총선에 선심성 돈풀기 하지 마라, 돈풀기 재정확대보다는 세금 깎아주는 게 오히려 낫다 이런 메시지들로 조금 각을 세우긴 했었는데 팬데믹이 되면서는 워낙 경제위기의 엄중함이 크니까 여야의 차이가 거의 없는 거 아니에요, 이제?

◆ 박형준> 그렇습니다.

◇ 정관용> 돈도 왕창 풀어야 되고 기업 지원도 왕창 해야 되고 세금도 깎아줘야 되고 다 그런 거 아닙니까, 지금?

◆ 박형준> 그렇죠.

◇ 정관용> 그렇죠?

◆ 박형준> 실제로 이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이런 팬데믹이 세계 경제위기로 비약할 줄은 아무도 예상을 못 했죠.

◇ 정관용> 몰랐죠.

◆ 박형준> 그런데 지금 상황은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하다는 데는 여야가 동의를 하고 있는 것이고 또 이것이 수요 사이드 또는 유동성 사이드의 위기일 뿐만 아니라 공급 사이드와 수요 사이드가 다 함께 위기가 되어 있는 가치 체인이 끊긴 문제니까 이런 문제에 대한 대응은 과거 어떤 때보다도 큰 범위의 대책이 필요하고 국제적인 협조도 필요하고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다만 그런 상황을 넘어서면서 대한민국이 보통 이제 고래가 물 위에서 튀어오를 때도 다 이게 높이가 다르잖아요. 그런 것처럼 위기 때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그게 기회가 될 수도 있는데 그 기회를 잡도록 만드는 희망을 줄 수 있는 세력이 누구냐 하는 경쟁이 이번 선거에 또 다른 의미라고 봤어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적극적인 대안을 내놓는 거고 그 대안이 정부가 또는 대통령이 수용하도록 촉구를 하는 거고 상당부분 또 거기에 대해서 어제 문재인 대통령도 검토해 보겠다라는 입장이니까. 이제는 그러니까 서로 이게 완전히 다른 입장에서 싸우기만 할 게 아니라 누가 더 생산적인 대책을 내놓을 수 있고 그 지혜로운 대책을 내놓을 수 있느냐 경쟁을 해야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다음 주부터 김종인표 비상경제정책 방향 ,그것이 이제 미래비전까지 가는 걸 한번 지켜보면 되겠고요. 공천에 대해서 조금 불만이 있으셨는데 이제 그 얘기는 안 하나요?

◆ 박형준> 공천은 이미 끝났고요. 그리고 공천 막바지에 여러 가지 잡음이 있었습니다마는 그 점은 지난번 영입 과정에서 사실 몇 가지 공천을 바로잡으라는 강한 요구가 있었는데 그중에 일부는 교정이 됐고 일부는 교정이 되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이미 공천이 마무리된 상태에서 더 이상 문제 삼지는 않겠다, 이런 입장이시죠.

◇ 정관용> 황천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 박형준> 들어봤죠.

◇ 정관용> 공천이 아니라 황천이다.

◆ 박형준> 그런데 황천이 없었다는 게 오히려 문제였죠.

◇ 정관용> 그런데 막판에, 막판에 황천 얘기가 다시 나왔잖아요. 공관위 결정을 몇 군데 뒤집으면서.

◆ 박형준> 보통 공천을 하면 혁신공천도 해야 되고 이기는 공천도 해야 되고 공정한 공천도 해야 되는데 이번에 이 야당의 공천의 가장 특징적인 점은 공관위에 전권을 줬다는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공관위가 전권을 행사했고 전권을 행사하다 보니까 사실 황교안 대표가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었고 그러다 보니까 실제로 좋은 점은 이제 계파가 없어졌어요. 그리고 통합하면서 들어오는 세력들과 기존에 있었던 세력들이 있었는데 통합해서 들어온 세력들은 많이 공천이 되고 기존에 있던 세력들 가운데는 많이 물갈이가 됐어요. 그러니까 인적 구성으로는 상당히 다양화되고 혁신이 이루어진 겁니다. 그런데 이제 문제가 됐던 건 이게 이기는 공천을 했느냐. 지역마다 그러다 보니까 많은 파열음도 나고 또 새로운 사람들을 충분히 찾지 못하다가 생기는 문제들이 있잖아요. 그 마지막 부분의 그런 게 교정이 되면서...

◇ 정관용> 이기는 공천을 하기 위해서...

◆ 박형준> 교정이 되면서 그런 문제들이 생겼고요.

◇ 정관용> 그런데 공관위원으로 활동한 김세연 위원이 최고위원회의는 재의를 요구할 권한만 있는데 마음대로 공관위 권한을 침범하고 이건 말도 안 된다 강하게 반발하는 건 어떻게 보세요?

◆ 박형준> 당헌 해석의 차이입니다.

◇ 정관용> 그런 거예요?

◆ 박형준> 저도 그걸 유심히 들여다봤는데 당헌에는 공천에 대해서 최종적인 조정권이 최고위원회에 있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들이 상당히 있고요. 오히려 마지막에 문제가 됐던 민경욱, 민현주 의원 그거는 최고위에서 확정이 됐는데 공관위에서 다시 문제를 제기를 해서 그걸 최고위 확정된 것을 뒤집어야 되는데 뒤집지 않으니까 또 이렇게 파열음난 것처럼 비쳤는데, 최고위가 뒤집은 게 아니고 공관위가 문제제기를 한 게 최고위가 기존 의결된 거를 일사부재리를 원칙에 의해서 더 이상 논의하지 않은 것이죠. 그런 과정에서 여러 가지 파열음이 났습니다.

박형준 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 (사진=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제작진 제공)

 



◇ 정관용> 통합당은 슬로건을 대한민국을 바꿔야 산다. 힘내라 대한민국, 바꿔야 산다. 이렇게 정했어요. 어떤 의미입니까, 이게?

◆ 박형준> 우선은 지금 국난이니까 우리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함께 이 국난을 극복하자라는 점에서 힘내라 대한민국을. 국민들을 소위 말해서 좀 용기를 북돋기 위해서 한 것이고. 오히려 선거구호로서의 핵심은 바꿔야 산다라고 하는 거죠. 지난 3년 문재인 정부가 외교면 외교 또 안보면 안보, 경제면 경제 또 공정사회면 공정사회, 민주주의면 민주주의. 이런 각 영역에서 의미 있는 개혁을 이뤘느냐 저희는 그렇지 않다고 보고요. 오히려 대한민국의 정상적인 궤도가 이탈된 부분들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중간 고사에서 국민들이 명확히 채점을 해 주시지 않으면 그 잘못된 방향으로 나머지 2년도 그대로 갈 것이고 특히 이 국난 과정 속에서 국난 극복도 제대로 안 될 것이다. 그러니까 이번에 좀 바꾸자, 강력한 견제세력을 의회에 만들어주시면 사람도 바꾸고 하자는 취지입니다. 그게 정책도 바꾸고.

◇ 정관용> 점잖은 표현으로 바꿔야 산다지 이게 옛날 선거구호로 말하자면 못 살겠다 갈아보자네요. 그렇죠?

◆ 박형준> 그렇죠. 뭐 그런 걸 갖다가 도긴개긴이라고...

◇ 정관용> 1950년대부터 나왔던 구호입니까, 그게. 못 살겠다, 갈아보자.

◆ 박형준> 구관이 명관이다.

◇ 정관용> 야당의 기본적인 트레이드마크는 그거잖아요. 그러니까 바꿔야 산다 그거죠?

◆ 박형준> 여당의 트레이드마크는 구관이 명관이다 뭐 이런 거죠.

◇ 정관용> 그런데 묘하게도 원래 정권의 중간쯤에 있는 총선은 기본적으로 정권의 중간 심판이 그 기본 축인데 묘하게 지금 야당이 지난 20대 국회에서 맨날 발목만 잡고 비판을 했다. 야당 심판하자, 이런 주장을 여당은 펴잖아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 박형준> 기본적인 선거의 구도는 저는 정권심판론과 정권안정론의 구도라고 보고요. 야당이 미덥지 않아서 또는 야당이 못한 게 많아서 정권심판하고 싶은데 야당 찍어주기 뭐하다.

◇ 정관용> 정서.

◆ 박형준> 이런 분위기들 정서는 분명히 있죠. 그런 면에서는 야당이 반성을 해야 되고 그걸 넘어서기 위해서 통합도 하고 혁신의 노력도 하고 지금 여기까지 온 건데 아직은 성에 안 차시겠지만 그래도 이번 선거에서 야당이 힘을 실어주지 않으면 이 잘못된 국정을 바로잡을 기회를 우리가 놓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들을 좀 집중적으로 호소를 하겠습니다.

◇ 정관용> 우리공화당, 친박신당 이런 태극기 세력이라고 보통 불려지는 분들 있잖아요. 그분들은 어떻게 될 것 같아요?

◆ 박형준> 그러니까 굉장히 복잡해졌죠. 그분들도 이게 원래 좌파든 우파든 원론주의자들, 교조주의적인 태도를 갖거나 너무 근본주의적인 태도를 가지면 계속 분열이 일어납니다.

◇ 정관용> 그렇죠.

◆ 박형준> 그리고 또 너무 도덕주의를 내세워도 그렇고. 그래서 이제 그런 과정에서 저희는 통합을 하면서 범중도보수 통합이고 탄핵의 강을 넘자고 그랬고 또 개혁 혁신을 하자고 그랬기 때문에 문을 닫아놓은 건 아닙니다마는. 너무 이렇게 강하게 요구를 많이 한다든지 지분 협상을 한다든지 이런 식의 통합은 안 하겠다는 원칙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사실상 지역구에서 어떤 서로 연대를 하거나 통합을 하거나 그거는 지역구 사정에 따라 다른 것이고 당대당의 어떤 연대는 지금 힘든 상황이죠.

◇ 정관용>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쪽은 몇 퍼센트 정도나 지지를 받을 것 같아요? 사실은...

◆ 박형준> 지역구에서는 거의...

◇ 정관용> 그러니까 비례라 하더라도 그분들이 지지도가 올라가면 갈수록 미래통합당한테는 불리한 거잖아요, 사실. 미래한국당 입장에서도 그렇죠.

◆ 박형준> 그렇죠. 그런 것도 있지만 그러나 이제 저는 요즘 여당을 보면서. 여당은 공천이 사실 굉장히 친문 세력 일색으로 됐잖아요. 그리고 지금 비례정당들도 이런 표현이 좀 그렇기는 합니다마는 조국 본당과 잔당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그런 식으로 상당히 일체화되어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례정당이 2개가 나오면서 또 정의당까지 있으니까 전체 파이가 키워지는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그게 참 묘한 그건데. 이게 지역구에서는 국민들이 투표를 하더라도 정당에서는 좀 다양하게 투표하고 싶다는 욕구가 있을 수 있잖아요.

◇ 정관용> 있죠.

◆ 박형준> 그런데 우파 정당들에는 그 대안들이 별로 없으니까 오히려 그런 면에서 조금 어부지리를 얻을 정당들도 있을 수 있겠다. 그런데 그분들도 또 이게 분열이 되어 있으니까. 3%를 넘을 정당이 나올지는 제가 좀 모르겠고요. 대신 그렇다고 한다면 국민의당이 어부지리를 상당히 얻을 수 있겠다.

◇ 정관용> 그 가능성도 있네요. 지금 여야 모두 이렇게 이른바 자매정당,위성정당 이름 노골적으로 해 놓고 의원 꿔주고 하고 참 어찌 보면 눈살 찌푸려지는 거 아닙니까?

◆ 박형준> 맞습니다. 이거 사실은...

◇ 정관용> 선거법 다시 바꿔야 돼요?

◆ 박형준> 바꿔야 돼요.

◇ 정관용> 어떻게 바꿔야 돼요?

◆ 박형준> 선거법을 원래 바꾸자는 취지가 다당제를 좀 제도화하고 그리고 연합의 정치, 사회적 합의, 정치적 합의에 의한 민주주의를 하자는 거잖아요. 그 취지는 저는 나쁘지 않다고 봐요. 그러려면 사실은 선거 끝나고 개헌과 연계해서 하는 게 좋고. 그 다음에 이게 하더라도. 제가 지난번부터 통합운동 하기 전에 바깥에 있을 때 그 주장을 했는데 임박한 선거에 적용할 선거법 만들면 이런 사달이 납니다. 그러니까 한 번...

◇ 정관용> 그러니까 국회 문 열자마자 하자?

◆ 박형준> 문 열자마자 해서 하든지 중간부터 하면 그 다음부터 적용될 수 있도록 하든지 그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개헌, 권력구조, 선거구조 다시 또 논의할 수밖에 없어요. 그렇죠? 그나저나 미래한국당 비례신청 하셨다가 그날로 철회하시고. 이렇게 당적도 떠나서 계시다가 다시 정치 전면에 나서면. 비례의원 하시지 왜 안 하셨어요?

◆ 박형준> 그래서 주변에서 통합한 다음에, 특히 원이 구성되면 과거로 안 돌아가려면 통합한 사람들이 좀 들어가서 바느질도 하고 풀칠도 해라 그런 권유도 워낙 많았고. 저도 그러지 않으면 안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고 개인적으로도 이게 원내에 들어가서 할 일이 있겠다는 생각에 흔들렸던 건 사실인데 원래 제가 총선 불출마를 얘기를 했었고 그래서 그게 마음에 걸림이 있었는데 또 마지막에 고심하다가 한 30분 전에 냈는데 내고 보니까 언론에서도 조금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또 미래한국당 사정도 제가 보니까 오히려...

◇ 정관용> 만만치 않고.

◆ 박형준> 분열이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냥 바로 1시간 만에 접었죠.

◇ 정관용> 그럼 총선 끝나고 또 정치권 떠나세요?

◆ 박형준> 그럼요.

◇ 정관용> 또?

◆ 박형준> 선거 치르고 나서 저도 방송 좀 나오고 그렇게 해야죠.

◇ 정관용> 여기까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박형준 위원장 함께 만났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형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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