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전격 중단된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가 재개될 수 있을까?
재개가 가능할지, 만약 가능하다면 언제 재개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NBA 사무국은 2019-2020시즌 재개를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만약 시즌 재개가 늦어져 남은 일정을 모두 소화하기 어려울 경우 가능한 시나리오 중 하나는 기존 플레이오프(PO) 방식을 축소하는 대신 토너먼트의 요소를 섞는 것이다.
미국 CNBC는 27일(한국시간) NBA 사무국이 중단된 정규리그 잔여경기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대신 동·서부컨퍼런스의 플레이오프 하위시드 경쟁을 위한 특별한 토너먼트를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플레이-인(play-in)' 토너먼트로 불리는 새로운 제도는 NBA가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 이미 도입을 검토했던 내용이다.
현행 방식은 동·서부컨퍼런스에서 각각 상위 8위 안에 포함된 팀들이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이다. 1,2라운드와 컨퍼런스 결승, NBA 파이널은 모두 7전4선승제로 진행된다.
NBA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새로운 제도에서는 각 컨퍼런스의 상위 6개 팀이 자동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나머지 두 자리는 토너먼트를 통해 주인을 가린다.
토너먼트에는 각 컨퍼런스 7~10위를 차지한 4개 팀들이 참가한다. 먼저 컨퍼런스 7위 팀과 8위 팀이 7번 시드 자리를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여기서 이기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다.
7번 시드 쟁탈전에서 패한 팀은 9위와 10위 팀의 단판 승부에서 승리한 팀과 플레이오프 진출 막차 티켓을 놓고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이렇게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모두 결정되면 이후 플레이오프는 단축 운영된다.
1라운드는 5전3선승제로 펼쳐진다. 2라운드와 컨퍼런스 결승은 모두 단판 토너먼트로 치러진다.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NBA 파이널은 5전3선승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1라운드와 2라운드 및 컨퍼런스 결승의 경기수가 다른 이유는 첫 라운드의 특수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상위시드와 하위시드가 맞붙는 첫 라운드를 단판 승부로 치를 경우 하위 팀의 반란 가능성이 높아진다. 단판 토너먼트의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1라운드만큼은 정규리그에서 남긴 성과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다전제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NBA는 모든 토너먼트 경기와 NBA 파이널을 중립 장소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라스베이거스는 매년 여름 NBA 서머리그가 개최되는 장소다.
이는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 NBA가 현재 검토하고 있는 여러 시나리오 중 하나다.
NBA가 어떤 안을 채택할 것인지는 시즌 재개 시점에 달려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점 증가하는 가운데 NBA 구단들은 6월 중순쯤 리그를 정상적으로 재개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마크 큐반 댈러스 구단주는 폭스 비즈니스 TV를 통해 "5월 중순이면 무관중으로 리그를 재개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