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신천지 어장" 코로나 확산 경로 지목된 이단 포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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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교회 확진자 일부 '신천지 연관' 의혹 짙어져
교계 "신천지 교리상 일반 교회 포교 필수…바이러스 확산에도 영향 미쳤을 것"

부산 온천교회.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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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첫 집단 감염 사태로 기록된 부산 온천교회 확진자 일부가 이단 신천지 측과 관련 있다는 정황이 구체화한 가운데 신천지가 기성교회에 접근하는 포교 방식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3.25 부산CBS노컷뉴스=부산시 "온천교회 확진자 2~3명 신천지 신도 의심 정황"]

교계에서는 신천지 포교 전략이 일반 교회를 주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바이러스 확산은 물론 기존 교회 존재 자체를 위험에 빠뜨릴 우려가 크다고 경고했다.

부산 온천교회는 지난달 21일 교인 A씨가 부산에서 첫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모두 32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부산 첫 집단 감염 사례로 기록됐다.

부산시는 A씨가 확진 전 교회 수련회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바이러스가 교인들 사이에 확산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A씨를 비롯해 온천교회가 코로나에 처음으로 노출된 경로는 드러나지 않아 각종 의문이 꼬리를 물었다.

이 과정에서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 주범으로 지목된 이단 신천지가 온천교회에도 접근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다.


결국, 부산시 조사 결과 온천교회 확진자 2~3명이 신천지와 연관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의혹이 구체화하는 상황이다.

부산 동구 신천지 안드레 연수원. (자료사진)
교계는 기존에 알려진 신천지 포교방식으로 미뤄볼 때 온천교회 등 기성교회와 신천지가 접촉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여러 차례 경고한 바 있다.

부산지역 기독교계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신천지가 2개 지파, 1만 5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교계에 따르면 이들은 신천지 소속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일반 교회 교인으로 등록해 활동한다.

교회 활동으로 관계를 형성한 신천지는 기존 교인에게 접근한 뒤 '성경공부'나 '문화 관련 수업' 등을 미끼로 이들을 교회 외부로 데려 나온다고 교계는 설명했다.

이른바 '위장교육센터'로 불리는 신천지 시설에 일반 교인을 끌어들이는 과정이다.

교계는 신천지가 이 시설에서 신천지 교리를 가르치거나 신천지 관계자를 만나게 하는 방식으로 포교한다고 전했다.

결국, 기성 교회에 침투한 소수 신천지가 교인을 외부로 빼내기 시작하며 교회 자체를 무너뜨리는 전략을 사용한다는 게 교계 관계자들 설명이다.

실제로 수년 전 부산 동래구 모 교회는 목회자까지 신천지에 빠지면서 교회가 신천지 위장 교육센터 역할을 하다 결국 사라진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기존 교회 성도가 신천지에 빠진 뒤 정체를 감추고 사실을 부인할 경우 이를 조사할 강제력이 없는 교회 입장에서는 대처가 쉽지 않다고 교계는 전했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 권남궤 이단상담실장은 "교회에 위장 진입해 교인을 포섭한 뒤 각종 거짓으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게 신천지 전략"이라며 "이처럼 교인이 신천지에 빠져 교회가 어려움에 처했다는 신고와 상담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코로나19 검진. (사진=이한형 기자)
여기에 포교 활동 과정에서 밀접접촉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기존 교회에 침투한 신천지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교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부산장신대학교 탁지일 교수는 "신천지 교리상 일반 기독교인이나 교회는 포교 활동을 위한 어장이다. 일반 교회에도 이른바 '추수꾼'으로 불리는 신천지가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교리적인 문제로 교회를 위협하는 수준이던 신천지 문제가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사태로 번지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5일 현재 부산에서는 108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32명은 온천교회, 6명은 신천지 관련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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