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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역사 속 이야기에서 여배우들의 노출 경쟁이 뜨겁다.
역사에 기록된 조선 세종시대 로켓화포 신기전의 발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영화 ''''신기전''''에서는 배우 한은정이, 화가 신윤복의 사랑을 담은 ''''미인도에서는 김민선이, 고려왕실의 금기된 사랑을 그린 ''''쌍화점''''에서는 송지효가 속살을 드러내는 섹시한 모습을 보여준다.
한은정, 김민선, 송지효 이들 세 배우의 공통점은 고전 사극 속에서 아슬아슬한 매력을 발산한다는 것. 실존 인물일까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파격적인 연기를 펼쳤다.
지난 9월 개봉해 39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신기전''''에서 한은정은 세계 최초로 다연발 로켓 화포 신기전 비법을 아버지에게 전수받아 연구에 집중, 완성해내는 강인한 ''''홍림'''' 역을 맡아 상대 역 ''''설주''''(정재영)와의 키스 신과 잘록한 허리선 뒤태를 내놓는 목욕 신도 선보였다.
''''미인도''''에서 김민선은 한은정보다 더 과감한 노출로 눈길을 모았다. 조선시대 풍속화가 신윤복 역할을 맡은 김민선은 여자인 본 모습을 숨기고 사랑을 나누는데, 실감나는 정사신의 입소문에 힘입어 200만을 훌쩍 넘는 관객들이 다녀가는 등 흥행 몰이를 하고 있다.
드라마 ''''주몽''''에서 단아한 모습을 보여줬던 송지효는 또 한번 고려시대 의상으로 관객들 앞에 선다. 송지효는 오는 30일 개봉되는 영화 ''''쌍화점''''에서 원나라에서 시집온 고려 왕후로 금지된 사랑을 나누게 되는 비련의 여인으로 나오는데, 전라 노출을 한 채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격렬한 정사신으로 화제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지효는 최근 열린 ''쌍화점'' 언론 시사회에서 "몸이 얼마나 보여지는 건 중요치 않았다"며 "바늘로 찔러 연시가 터지는 듯한 느낌으로 억눌렸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치중했다"고 노출 배역에 대한 부담감을 떨친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신기전을 소재로 한 ''''신기전'''', 신윤복의 작품세계보다 허구가 가미된 사랑 이야기에 치중한 ''''미인도'''', 원나라의 간섭을 받던 고려 공민왕 시대를 배경으로 한 치정극 ''''쌍화점''''. 역사적인 사건과 실제 인물에 픽션을 넣은 ''''팩션''''장르가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 영화계에 여배우들의 노출은 한층 더 뜨거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