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워크맨' 고동완 PD, 일베 논란에 "모두 허위사실"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SBS '런닝맨' 조연출 당시 일베 물의 의혹에 "그런 사실 없다" 반박
워크맨 자막 논란에는 "비하 의도 전혀 아냐" 해명
허위 사실 유포 등에 법적 대응 의지 밝혀
다만, "치유제가 돼야 할 예능으로 상처 입혀 사죄" 사과

'워크맨' 고동완 PD (사진=구글코리아 제공)

 

일간베스트(일베) 용어를 사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유튜브 채널 '워크맨'의 제작자 고동완 PD가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고 PD는 17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워크맨' 자막 사태로 인해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라면서 "다만 저의 불찰을 넘어 악의적인 허위사실과 비방이 계속되는 점에 대해 진실을 말씀드리고 여러분의 이해를 구하고자 입장문을 정리한다"라고 밝혔다.

고 PD는 먼저 과거 SBS의 '런닝맨' 조연출을 맡았을 당시 일베 관련 물의를 일으켰다는 의혹에 대해 "저는 '런닝맨'에서 자막이나 이미지 관련 업무를 담당한 사실이 전혀 없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언론 기사와 게시글에서는 문제가 됐던 자막 관련 사고까지 모두 저 고동완 개인과 관련 있는 것처럼 단정적으로 적시해 보도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시 해당 프로그램 자막 관련 업무는 모두 다른 PD분들이 담당했던 부분이고, 저는 그런 업무를 맡은 사실도 없다"라고 재차 해명하면서 "심지어는 제가 '런닝맨' 프로그램을 담당하지 않았을 때 벌어진 일까지도 제가 한 것처럼 보도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고 PD는 과거 SBS '런닝맨'에서 일베 관련 단어 사용으로 논란이 됐던 사실을 열거하며 이를 조목 반박했다. 또 "일베 관련 논란으로 런닝맨에서 하차한 사실이 없다"며 "당시 메인 피디님이 독립하면서 함께 일하자고 제안해서 퇴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불찰로 인하여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은 진심으로 송구하나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의 명예를 걸고 결단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악의적, 비방의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의 진실성을 입증하기 위해 형사고소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고 PD는 또 최근 '워크맨' 영상 속 일베 단어 사용 논란에 대해서는 "비하의 의도를 담아 자막을 사용한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고 PD는 "저는 특정 극우 사이트를 비롯해 어떠한 커뮤니티 활동도 한 적이 없다. 이것은 양보할 수 없는 단호한 진실"이라면서 "때문에 해당 극우 사이트에서 어떤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지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전혀 몰랐고 상상하지도 못했다"라고 토로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로 개인 접속 기록 서버에 대한 일체의 검증도 수용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고 PD는 이번에 논란이 된 '노무' 자막을 쓰게 된 경위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18개 노무(勞務) 시작'이라는 자막은 개당 100원이라는 피자박스 접기 부업을 출연자가 132개를 해 1만3200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사장이 잔돈이 없는 관계로 18개를 추가해 1만5000원을 맞추는 과정에서 사용된 것"이라며 "당시 제작진은 갑자기 추가 잔업을 해야 하는 상황, 즉 말 그대로 '욕 나오는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평소 언어유희를 즐겨 사용하던 자막 스킬의 연장선으로 해당 언어를 사용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다만 이 경우 한자가 병기되지 않으면 욕설이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문제가 있을 것 같아 해당 단어의 한자를 병기했다"며 "이전 편에서도 종종 사용됐던 자막인 '개노무스키'의 연장선으로 개노무로 이해하길 바랬고, 한편으로는 노무의 원래 의미인 일하여 임금을 벌다라는 '18개 일하기 시작'으로 이해하길 바라는 언어 유희적 효과도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18개 노무 시작'이라는 단어는 이전에 후배가 썼던 '업무 re 시작'이라는 평이한 자막을 좀 더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기 위한 작업이었다"라면서 "당시는 물론이고 이 사태가 벌어지기 직전까지도 해당 표현이 특정 극우 사이트에서 사용 중인 비하표현으로 오해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의도를 하지 않았다 할지라도 치유제가 돼야 할 예능이 상처를 입혔다면 마땅히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직접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특히 아낌없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시청자분들에 대한 감사한 만큼 너무나 송구하고 죄송하다"라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지난 11일 '워크맨'은 42화 '재택 부업' 편에서 '18개 노무(勞務) 시작'이라는 자막을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방송 후 일베에서 파생된 표현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에서 따온 것을 쓴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비난 의견이 쏟아졌다.

이에 '워크맨'을 제작하는 스튜디오 룰루랄라는 13일 입장을 내고 "온라인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디지털 콘텐츠 제작진이 해당 자막으로 인한 파장을 예상치 못했다는 사실과 이런 상황을 야기한 관리 프로세스 자체에 큰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관리자와 제작진에게 책임을 묻고 징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노무(勞務)라는 자막을 사용하는 과정에 정치적 함의나 불순한 의도는 전혀 포함되지 않았고 제작진은 일베라는 특정 커뮤니티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400만 명에 달하던 '워크맨' 채널 구독자는 17일 현재 381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