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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박순자‧민경욱‧차명진 논란에 개혁공천 '무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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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선 개혁공천 퇴색 우려 목소리…이석연 "보는 관점 따라 달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이석연 부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확대이미지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중도층 표심 확장을 전면에 내걸었지만 '막말 발언' 및 '해당 행위' 당사자들을 공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7일까지 통합당 공관위가 마무리한 공천 결과를 종합하면 '세월호 막말' 논란을 일으켰던 차명진 전 의원(경기부천병)은 경선 승리로 출마가 확정됐고, 단수공천을 받았던 박순자 의원(경기안산시단원구을)은 재심에도 불구하고 공천이 유지됐다.

SNS(페이스북) 등에서 막말과 지역 주민 옆에서 침 뱉기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던 민경욱 의원(인천연수구을)도 당초 컷오프를 당했지만, 최고위 재의 결정으로 컷오프가 취소돼 경선을 앞두고 있다.

당내에선 이같은 결과를 두고 그동안 혁신공천을 내세우며 대대적인 물갈이를 진행한 공관위의 취지가 퇴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공관위가 '통합과 혁신'이라는 명분으로 당내 중진인사와 영남권,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에 대한 고강도 인적쇄신을 단행한 것과 비교할 때 납득하기 어려운 행보라는 지적이다.

차 전 의원은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페이스북에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라고 언급해 논란이 됐다. 해당 사건으로 차 전 의원은 당 윤리위에 회부돼 당원권 3개월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공관위는 차 전 의원에게 경선 기회를 부여, 지난 16일 차 전 의원(50.8%)은 최환식 후보(45.2%)를 5%포인트 차이로 따돌리며 출마 기회를 얻었다.

여러 차례 막말 논란과 주민 옆에서 '침 뱉기' 언행 등으로 구설에 올랐던 민 의원은 컷오프 결정이 취소된 이후 민현주 전 의원과 경선을 앞두고 있다. 공관위는 당초 민 의원을 컷오프하고 민현주 전 의원을 단수 공천했지만, 최고위가 재의 요청을 수용하면서 경선으로 변경됐다.

민 의원은 지난해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 북유럽 순방을 '천렵질'로 비유하거나, 지난달 초엔 김지하 시인이 쓴 것으로 알려진 시를 인용해 '욕설' 풍자시를 게재해 논란이 됐다.

또 지난해 초엔 버스 정류장에서 한 지역구 주민과 인사 도중 주민이 "이 정부에서는 잘 지낸다" 답하자, 민 의원이 고개를 돌려 길바닥에 침을 뱉었다는 사실이 인터넷 카페를 통해 폭로되기도 했다.

단수공천을 받은 박 의원을 두고도 여전히 당내에선 뒷말이 무성하다.

공관위는 지난 7일 박 의원을 단수 공천했지만, 다음날 해당 지역에서 재심 청구가 접수되자 재차 검토했지만 단수공천을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11일 박 의원실에서 약 7년 간 운전기사로 일했다는 허정씨가 양심선언문을 통해 열고 박 의원의 갑질 및 선거법 위반 혐의를 폭로했지만, 허씨는 지난 14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재차 이를 번복했다.

안산 지역 내에선 허씨의 폭로와 번복 과정 등이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음에도 공관위가 이를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않았다는 의혹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지난해 상임위원장인 국토교통위원장직 사퇴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는 점에서 해당 행위에 대한 고려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석연 공관위원장 직무대행은 지난 16일 브리핑 후 개혁공천 취지와 다른 것 아니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론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천의 전체 기조가 흔들렸다고 볼 수는 없다"며 "모든 것이 완벽할 순 없다. 차선에서 결정한 것으로 이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사실상 막말 파문과 해당행위 논란이 있는 당사자들에 대한 공관위의 조치가 미흡했음을 인정하는 발언으로 읽힌다.

한 공관위원은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지금까지 나름 공천 작업을 잘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막말 전력자 등에게 길을 열어주면서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며 "중도층의 지지를 받기 위해선 반문(반문재인)전선으로 부족하다. 우리가 개혁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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