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양책도 무용지물…韓 증시, 또 3% 넘게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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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714.86, 3.19%↓, 코스닥 3.72%↓
美증시 반등.연준 기준금리 인하에도 실물경제 위축 우려↑
中 1~2월 산업생산 증가율 -13.5%, 소비판매 증가율 -20.5%

(사진=연합뉴스)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해 각종 경기부양책을 쏟아냈음에도 불구하고 16일 국내 증시는 실물경제 위축 우려가 커지며 3% 넘게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58포인트(3.19%) 하락한 1714.86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99포인트(1.92%) 오른 1805.43으로 개장했지만 얼마 버티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들어 상승분을 모두 내주고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14.68포인트(2.80%) 오른 538.68에 장을 시작한 뒤 3% 넘는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하락세에 돌아서 19.49포인트(3.72%) 폭락한 504.51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2.10%), SK하이닉스(-2.30%), 삼성바이오로직스(-5.81%), LG화학(-8.22%), 현대차(-4.93%) 등이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지난주말 뉴욕증시가 9% 넘게 폭등하며 상승세를 탄 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또 다시 기준금리를 0.5%p 인하하며 사실상 제로금리로 진입을 선언하는 등 각국의 부양책이 쏟아졌지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 기류를 타는 듯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발표된 중국의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된 뒤 등락을 거듭하던 주가가 완연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동월보다 13.5% 급감했다. 1~2월 소매판매 증가율도 -20.5%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1.7%보다 한참 떨어졌다.

키움증권 서상영 투자전략 팀장은 "우리나라 증시가 빠진 요인은 오전 11시에 중국의 경제지표가 발표된 것"이라면서 "예정된 내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생산부터 소매판매까지 다 빠지면서 공포심리가 극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우려했던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위축이 현실화된 것으로 중국 뿐만 아니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 그리고 이제 시작단계인 미국 등도 실물경제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되며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7원 오른 12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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