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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하 공천 신청에 통합당 내부 "본질 흐리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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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당직자 "아직도 박근혜 석 자로 양명하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사진=윤창원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옥중편지 공개 뒤 핵심 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미래통합당 쪽으로 4·15 총선 공천을 노리는 데 대해 당내 반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유 변호사는 지난 5일 통합당의 비례대표전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입당과 동시에 공천을 신청했다. 직접 전달받은 옥중 편지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언론에 공개한 지 하루 만이다.

그러자 6일 통합당의 한 팀장급 당직자는 페이스북에 "아직까지도 박근혜 이름 석 자로 양명(揚名)하려는 행태, 또 다른 양명(佯名) 아닌가"라며 유 변호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자신의 이름을 드날리기(양명·揚名) 위해 박 전 대통령의 뜻을 속인다는(양명·佯名) 주장을 동음의 한자어로 비꼰 셈이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당직자는 이어 "옥중 메시지의 깊은 의미는 차치하더라도 대통령 이름 팔아 정치하지 말라는 것을 핵심으로 이해했다"며 "메시지의 본질을 흐리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또 "탄핵 이후 수년의 세월이 흘렀다. 탄핵을 극복할 궁극적인 해결책은 정권창출 뿐"이라며 "휘둘리지 말자. 공관위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 변호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김문수 조원진 공동대표와 서청원 상임고문이 이끄는 자유공화당에 대해 "박근혜 팔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자유공화당은 외려 유 변호사가 '친박팔이'를 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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