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뉴스]'늪'에 빠진 토트넘, 새로운 '손자병법'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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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감독(왼쪽)과 무리뉴 감독(오른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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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토트넘 핫스퍼의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 됐을 때로 시간을 돌려보자.

당시 토트넘은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승 5무 4패로 14위였다.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 쾌거를 이뤄 기대감이 컸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 결국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부터 잡은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했다.

토트넘은 곧바로 조제 무리뉴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첼시(잉글랜드)와 인터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 세계 명문 축구 클럽을 지휘한 감독의 합류로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됐다.

무리뉴 체제의 시작은 손흥민(28)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11월 23일(이하 한국시간) 2019-2020시즌 EPL 13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무리뉴 감독 체제 첫 골을 신고했다. 이날 손흥민은 1골 1도움으로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무리뉴 감독은 주전 공격수 해리 케인(27)과 손흥민을 적절하게 기용하며 EPL 순위를 끌어올렸다.

무리뉴 감독 데뷔전에서 득점을 성공시킨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 케인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뒤로는 전적으로 손흥민에 의존했다. 손흥민도 무리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5경기 연속골을 퍼부으며 팀을 리그 5위로 올려놓았다. 20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직행 마지노선인 4위 첼시와 승점 격차도 1점으로 좁혔다. 이대로라면 EPL과 챔피언스리그, FA컵 모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듯 했다.

하지만 세상은 새 감독에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연속골을 터뜨리던 애스턴 빌라전에서 오른팔 골절상을 당했고 수술대에 올랐다.


손흥민이 빠지자 토트넘은 곧바로 삐걱거렸다. 토트넘은 RB 라히프치히(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첼시(EPL 26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EPL 27라운드)전에 모두 패했다. 그리고 지난 5일 리그 꼴찌(20위)인 노리치 시티전도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FA컵 16강에서 탈락했다.

오른팔 통증을 호소하는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다시 시간을 돌려서 현재로.


공격 듀오가 없는 상태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델리 알리와 모욕 언행을 한 팬과 충돌한 에릭 다이어의 징계도 예상된다. 여기에 해리 케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 이야기마저 들리며 무리뉴 감독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일부 팬들은 감독 경질까지 외친다.

토트넘의 위치는 EPL 7위(승점 40). 우승은 불가능하다. 20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리그 4위(승점 45)로 올라가야 하지만 남은 10경기에서 첼시보다 최소 2경기 이상 승리해야만 한다. 여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2), 울버햄튼(승점 42) 변수까지 있어서 상황이 쉽지 않다. FA컵도 탈락한 상태에서 남아있는 도전 타이틀은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가 전부다. 그마저도 오는 11일 RB 라이프치히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지금 분위기라면 토트넘은 수년 들어 최악의 성적표를 받을 수있다.

무리뉴 감독은 두 기로에 있다. EPL 순위를 올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노리는 길, 전력을 다해 이번 챔피언스리그에 올인 하는 길이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겠지만 지금의 전력으로는 무리가 있다. 무리뉴 감독도 "다음 경기를 위해 클럽과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선수 중 일부는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위해 오는 8일 번리전에 뛰지 않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 (사진=연합뉴스)

어느 길로 가든 선택지는 손흥민과 케인일 수밖에 없다. 손흥민과 케인이 하루빨리 몸을 회복해 추락한 토트넘을 끌어 올리는 것이다. 케인의 이적 이야기가 계속 나올수록 주력은 듬직한 손흥민이 될 수 있다. 다만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케인은 4월 초에서 중순, 손흥민은 시즌 끝에야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과 무리뉴, 새로운 손자병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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