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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채 목사, "사회 분열 원인은 집권 세력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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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순명 세 번째 기도회 설교..정치 편향 논란에도 모임 이어가

말씀과 순명 세 번째 설교자로 나선 정주채 목사(향상교회 원로)는 우리 사회 분열의 원인은 집권 세력에 책임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사진 출처 말씀과 순명 유튜브)

 

전현직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중심이 돼 시작한 기도모임 말씀과 순명이 기도회를 재개했다. 당초 코로나 19 확산으로 지난달 26일 기도회는 취소했지만, 1주 만에 다시 시작했다.

정주채 목사, "분열 원인 집권 세력 책임 더 커"

설교는 정주채 목사(향상교회 은퇴)가 했다. 정주채 목사는 "우리나라에 심각한 분열이 있다"며 "집권 세력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집권 세력은 모든 국민을 바라보면서 정치를 해야 한다"며 "자신의 지지자는 물론 반대자들도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권을 향해 "무능하고 악한 정권"이라고 비판한 바 있는 정주채 목사가 다시 한 번 대통령과 집권 세력을 향한 비판에 나서면서 기도모임에 대한 정치 편향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 목사는 "강자가 약자를 배려하는 것이 정치의 원리"라며 "강자들이 약자들에게 갑질하도록 만드는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꾸짖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어느 공동체든 지도자는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관용이 있어야 한다"며 "이게 바로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정 목사는 국민이 정치에 너무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개탄했다. 그는 "국민이 대통령에게 기대를 너무 많이 해 왕처럼 떠받든다"며 "정치에 너무 관심이 많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목사는 "기도보다 데모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회자들이 있다"며 "전에는 진보가 그러더니 지금은 보수가 그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보적인 교회들은 십자가의 복음은 뒤로 하고 단순한 휴머니즘에 빠진 교회가 많다"며 "정치적인 이념으로 나뉘어진 이때 다시 한 번 주님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며 설교를 끝냈다.

이재훈 목사, "그리스도인에게는 기도가 곧 행동"

말씀과 순명은 당초 지난달 12일부터 4월 12일 총선 당일까지 매주 수요일 기도 모임을 진행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에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기도모임을 중단했다.

다시 열린 기도모임 사회를 본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는 "나라를 위한 기도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기도 모임을 다시 시작했다"며 "코로나 19 확산으로 모임 인원을 최소화하고, 앞으로 남은 7번의 기도회는 실시간 중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훈 목사는 이어 "기도만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거기에 함정이 있다"며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기도가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도만큼 위대한 행동이 없다"며 "어떤 행동을 해도 기도 가운데 인도 받는 행동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말씀과 순명은 코로나 19 확산과 정치적 편향을 지적하는 목소리에도 기도모임을 이어갈 것을 천명했다. 특히 다음주 11일 기도모임부터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와 한국복음주의협의회도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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