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의 카메라 성능을 뽐내는 '샷 온 아이폰 챌린지(Shot on iPhone Challenge)'를 매년 개최하는 가운데 올해는 최신 아이폰11 시리즈에서 선보인 '야간모드' 챌린지를 진행해 모두 6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지난 1월 8일부터 29일까지 공모를 통해 진행된 이번 '샷 온 아이폰 야간모드 챌린지'는 전 세계 포토그래퍼들이 참가해 소셜미디어에 #ShotoniPhone 및 #NightmodeChallenge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웨이보(중국) 등에 공유한 작품들 중에서 엄선했다.
심사위원단에는 말린 페제하이(Malin Fezehai), 타일러 밋첼(Tyler Mitchell), 새라 리(Sarah Lee), 대런 소(Darren Soh) 등 저명한 사진작가를 비롯해 필 쉴러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수석 부사장 등 12명의 전문가들이 포진했다. 대회 수상작가에는 러시아, 스페인, 인도, 중국 등 다양한 국가 출신들이 포함됐다.
콘스탄틴 찰라보프(Konstantin Chalabov) / 러시아 모스크바 / 아이폰11 프로
심사위원 필 쉴러는 "콘스탄틴의 사진은 야간 모드로 촬영한 슈퍼-드라마틱한 이미지이다. 냉전시대 스파이를 다룬 대작 영화의 오프닝 장면도 될 수 있을듯 하다. 이 사진은 우리에게 ‘운전자는 어디 있지? 어디로 향하는 걸까? 왜 여기서 멈춰서 있지?’ 같은 본능적인 질문을 던진다. 차가운 안개가 푸른색을 띄는 러시아의 산허리와 눈 덮인 땅에 자욱한 가운데, 선명한 붉은색의 외로운 차량은 알 수 없는 위험에 놓였다는 암시를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룩스 크래프트는 "이렇게 눈 덮인 외진 곳에 무슨 일이 있는 걸까를 궁금하게 만드는 영화 같은 장면이다. 야간 모드가 푸른 빛의 외부 색조를 아름답게 포착하는 것은 물론 트럭 운전석 내부의 전구빛과 트럭의 불빛 등 다양한 범위의 빛들을 폭넓게 담고 있다"고 말했다.
안드레이 마누이로프(Andrei Manuilov) / 러시아 모스크바 / 아이폰11 프로 맥스
대런 소는 "‘여긴 어디지? 누가 살고 있는 걸까?’ 그리고 아마도 가장 중요한, ‘왜 밤에 빨래를 널어 놨을까?’ 같이, 보는 이들에게 사진 뒤의 수많은 질문을 던져주는, 균형 감각이 돋보이는 구성이다. 건축 사진 전문 포토그래퍼로서, 보는 이를 프레임 안으로 끌어들여 널려있는 옷가지들과 정면으로 맞닥뜨리게 만드는 이 사진의 1인칭 시점에 끌린다"고 호평했다.
새라 리는 "오직 야간 모드였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란 느낌이 드는 이 작품이 매우 마음에 든다. 아름답게 구성되고, 대칭을 잘 활용했으며, 뻔한 클리셰 없이 인구 밀도 높은 도시 공간과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매력적인 스토리로 소통한다. 이 작품은 주제 면에서 마이클 울프(Michael Wolf)의 ‘Architecture of Density(밀도의 건축)’를 떠올리게 하지만, 구성적인 면에서 포토그래퍼는 매우 흥미로운 자신만의 독창적인 테이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밋선 소니(Mitsun Soni) / 인도 마하라슈트라 뭄바이 / 아이폰11 프로
타일러 밋첼은 "이 작품은 나를 충격에 빠뜨렸다. 저렇게 깊고 풍부한 붉은 빛이 나무 위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 마치 프레임 밖으로 UFO가 나무 위에 자리 잡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절대적으로 아름다운 구성인 건 말할 것도 없다" 고 평했다.
아렘 듀플레시스는 "나무와 땅의 풍부한 붉은색이 이 사진에 이 세상 것이 아닌듯한 퀄리티를 선사한다. 밤하늘과 짝을 이뤄, SF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루벤 P. 베스코스(Rubén P. Bescós) / 스페인 나바라 팜플로나 / 아이폰11 프로 맥스
필 쉴러는 "사진은 빛의 예술이다. 그리고 루벤의 사진은 빛을 마법처럼 이용해 스페인의 이 예술 조형물에 생생명을 불어넣었다. 이 야간 모드 사진의 색상은 매혹적인 오렌지로, 선명한 실루엣의 순례자 무리를 아름답게 잡아내고 있다. 전경에 위치한 암석들의 거친 디테일이 성지에 도착하기 전 이들 순례자들 앞에 펼쳐질 길고 어려운 여정의 이야기를 더해준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알렉스비 리는 "노출 설정을 이용해 야간 모드를 탁월하게 활용하면서, 포토그래퍼는 도시의 불빛을 배경으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자아내는 실루엣을 담아냈다. 사진 속 지면은 역광으로 촬영할 때 아름다운 질감을 드러낸다. 간단한 구성이 보는 이를 빠르게 스토리에 몰입하게 만드는 동시에 훌륭한 화질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스탐 샤기모르다노프(Rustam Shagimordanov) / 러시아 모스크바 / 아이폰11
카이앤 드랜스는 "겨울철 바닷가 마을을 담아낸 매혹적인 한 컷으로, 당연히 추울테지만, 바위와 대조되는 은은한 빛과 붉은색 오두막집 내부의 불빛들이 따뜻하게 보여,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초대하는 사진"이라는 평을 내놨다.
말린 페저하이는 "붉은색 오두막집의 불빛들이 추위 속에서도 따뜻한 감각을 전달한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사진 속 여러 레이어들이 깊이감을 형성하고, 차가움과 따뜻함을 동시에 전달한다. 겨울 저녁의 풍경을 아름답게 담아낸 사진"이라고 호평했다.
유 "에릭" 장 (Yu "Eric" Zhang) / 중국 베이징 / 아이폰11 프로 맥스
존 맥코맥은 "이 사진은 아이폰의 최고치를 보여준다. 빛의 상태가 어떻든지 간에, 삶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포착한다. 이 사진에 나타난 순간의 묘미, 친밀감과 현장감이 무척 좋다. 보는 이를 바로 그 상황에 데려다 놓는다"고 평했다.
아렘 듀플레시스는 "이 사진은 사진의 리얼한 특성을 그대로 담고 있다. 피어오르는 수증기, 불빛을 배경으로 실루엣이 드러나는 인물들이 모두 완벽하게 정렬을 이루는 순간을 마법처럼 포착해낸 사진"이라고 전했다.
한편, 작년 가을 출시된 아이폰11은 획기적인 듀얼 카메라 시스템을, 아이폰11 프로와 맥스는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을 장착했으며, 제품 모두 모든 사용자가 전문가처럼 촬영할 수 있는 직관적인 도구를 제공한다.
특히 100% 포커스 픽셀(Focus Pixels)이 적용된 새로운 와이드 센서가 탑재되어 실내 및 야외 환경에서 열악한 저조도 사진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완전히 새로운 울투라 와이드 카메라, 차세대 스마트HDR, 한층 업그레이드 된 인물사진 모드도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