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주년 삼일절 기념식이 1일 오전 10시 배화여자고등학교 본관 앞에서 열렸다.
올해 삼일절 기념식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역대 최소 규모로 치러졌다.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단계인 점을 감안해 초청인사를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를 제외한 5부 요인, 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장관을 제외한 국무위원, 정당대표, 광복회장 및 지회장 등 60여명만 참석했다.
또한 행사를 준비하거나 참석하는 모든 사람은 예외 없이 발열 체크와 증상 문진을 해야하며 행사 시작 전·후에 방역관의 관리 하에 방역소독이 이뤄졌다.
행사장소인 배화여고는 100년 전 1920년 3월 1일, 배화학당 학생 40여 명이 ‘3·1 만세운동’ 1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한 곳이다.
이들 가운데 24명이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고,이 중 18명의 공적이 확인돼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국민의례, 독립선언서 낭독, 기념사, 기념영상,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독립선언서 낭독은 ‘전 세계에 알리는 독립선언서’라는 주제로 당시 원문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수어, 쉽고 바르게 읽는 3·1독립선언서 순으로, 각 언어를 사용하는 의미 있는 출연자들이 낭독했다.
원문은 김원웅 광복회장,영어는 영화 '기생충'의 번역가인 달시 파켓이 낭독했다.
일본어는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러시아어는 최재형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최 일리야씨,쉽고 바르게 읽는 3.1독립선언서는 모델 한현민씨가 맡았다.
만세삼창은 최근'CES(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2020'에서 선보인 ‘실사형 디지털 아바타’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새롭게 구현한 독립 영웅 3인(김구, 유관순, 홍범도)이 선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