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시작 전 연습 투구를 하다 포수 리스 맥과이어에게 손가락을 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류현진은 여전히 '류현진'이었다.
류현진(33)은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적 후 시범 경기에 첫 등판했다. 류현진은 28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0시즌 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범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3피안타(1홈런)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현지 매체인 토론토 선은 "류현진이 토론토에서 첫 등판을 하는 모습은 프로 경력 어느 경기 때와 다르지 않았다"면서 "평온하면서 정밀한 투구 모습은 그의 명성에 큰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토론토 선은 특히 류현진의 태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매체는 "젊은 선수가 많은 블루제이스 클럽하우스 내에서 프로의 자세로 임하는 류현진의 '직업 윤리'는 보너스로 평가받는다"고 전했다.
토론토의 피트 워커 투수 코치도 "류현진은 집중력을 유지하고, 매일 훈련장(또는 경기장)에 올 때마다 계획을 가지고 있고 이는 토론토의 젊은 선수들에게 모범이 된다"고 최고의 '전문직 투수'와 함께 하는 것에 만족했다.
MLB 홈페이지도 류현진의 기록을 긍정적으로 보았다. MLB.com은 "눈부시지 않았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면서 "미네소타전 1회 위기의 상황에서 류현진의 능력을 살펴볼 수 있는 실마리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토론토 스타 역시 "엄청난 취재진의 관심 속에 첫 등판한 류현진이 무표정한 얼굴로 냉정하게 공을 던지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고 총평했다.
이날 류현진은 1회초 무사 1, 3루 실점 위기에 몰린 순간에도 특유의 침착함으로 실점 없이 1이닝을 끝냈다. 2회 초 잰더 비엘에게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