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대구 지역에 파견된 의료인력과 관련해 공공인력에 대해서는 위험보상·출장비를 지급하고, 민간인력에 대해선 메르스 당시보다 높은 수준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대구시 의료기관들의 운영상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건강보험 급여비 선지급 특례도 시행된다. 현재까지 대구 지역에 자원해서 파견을 가겠다고 신청한 의료 인력은 모두 490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을 맡고 있는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은 27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대구 지역 파견 의료인력 등에 대한 경제적 보상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들의 파견이 종료된 뒤에는 14일 동안 모니터링을 하되, 자가격리를 원할 경우에는 공무원이나 군인이면 공가를 사용하고 민간인력이면 기본근무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지난 25일부터 정부는 대구의 검체 채취와 경증환자 치료를 위해 의료 인력을 모집하고 있었다. 김 차관은 27일 현재까지 이를 신청한 인원이 의사 24명, 간호사 167명, 간호조무사 157명, 임상병리사 52명, 행정인력 9명 등 모두 490명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또한 현재 군 병원의 의료인력 325명을 지원했고, 916명의 일반 장병들도 검역과 통역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국군수도병원은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국군 대전병원과 국군대구병원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해 388병상을 대구·경북 환자 치료에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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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정부는 필요한 의료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 신규 임용 예정인 공중보건의(공보의) 750명을 다음달 5일에 조기 임용하기로 했다. 이들은 역학조사, 선별조사, 환자치료와 방역 업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정부는 의료인들과 그 소속기관들이 대구시를 위해 의료인 파견 결정을 한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리며, 파견에 임하시는 의료인력 당사자들과 파견결정을 승인해준 소속기관 모두가 손해를 보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료인들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코로나19 마이크로페이지 등을 참고하거나 전화 044-202-3247로 연락하면 된다.
또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대구시 의료기관의 운영상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건강보험 급여비 선지급 특례를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대구 시내 의료기관들이 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일반 환자가 감소함에 따라 운영상 어려움이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 차관은 "특히 감염병 전담병원 4개소의 경우 안정적 운영을 위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며 "대구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건강보험 급여비를 선지급하는 특례를 시행하기로 했고, 이 4개소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즉시 시행할 예정이며 이후 코로나19에 직접 영향을 받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