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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 경험한 KBL 감독들 한 목소리 "농구 팬이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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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김병철·모비스 유재학 감독, 첫 무관중 경기 소감 전해

무관중 경기가 펼쳐진 농구 경기장의 모습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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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무관중 농구 경기를 지휘한 프로농구 감독들의 소감은 한마디로 "농구 팬들이 그립다"였다.

고양 오리온 김병철(47) 감독대행과 울산 모비스 유재학(57) 감독은 26일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의 첫 무관중 경기를 마치고 아쉬움 속에 소감을 전했다.

유재학 감독은 "외곽슛이 너무 안 들어갔다. 전반적으로 슛도 안 좋았고 경기도 안 좋았다"며 "관중이 없으니 조금 뭐라고 그럴까, 너무 어색하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관중이 있는 게 훨씬 좋더라"며 "내가 선수는 아니지만 경기에 영향을 미쳤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김병철 감독대행의 느낌은 더욱 남달랐다. 김병철 감독대행에게 이날 경기는 첫 무관중 경기이자 동시에 사령탑 데뷔전이었다.

김병철 감독대행은 "경기장에서 진짜 내 목소리가 들렸다"며 어색해 했다. 그는 "우리가 이기고 있을 때 팬의 응원으로 경기력이 올라갔는데 그런 게 많이 생각났다"며 "팬들은 우리가 수비할 때 '디펜스'를 같이 외쳐주는데 이런 부분이 크게 느껴졌다"고 심경을 전했다.

무관중 경기와 관련된 두 감독의 고민은 또 있었다. 바로 외국인선수다. 최근 코로나19 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타국에서 온 선수들의 불안감은 더 커진 상태다.

김병철 감독대행은 "한국 선수는 긴장하는 정도이지만 외국인선수들이 불안해한다"며 "외국인 선수들이 스마트폰으로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다 체크하고 있다"며 "통역과 함께 항상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다"고 전했다.

26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 울산 모비스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두 명이 점프볼을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유재학 감독도 같은 고민이었다. 유재학 감독은 만약 외국인선수가 코로나19 때문에 집으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어떻게 해야 되나"라며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오리온의 외국인선수 보리스 사보비치는 "평소 뉴스를 많이 보고 있다. 지금 기자 여러분들이 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것처럼 나 역시 두려운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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