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음주단속'도 어려워…사고 급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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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지난해 대비 1.2배 '높아'
"신고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어 한계"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음주단속에도 비상이 걸렸다. 음주단속을 위해서는 호흡 측정을 해야 하는데, 자칫 바이러스가 확산될 우려 때문에 자제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이 때문에 음주단속은 신고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사고 급증에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25일 밤 11시 10분쯤 강릉아산병원 입구 교차로에서 40대 여성이 음주상태로 역주행하면서 마주 오던 승용차와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30대 남성이 목과 허리 등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여성은 현재 음주 측정을 거부해 경찰이 별도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지난 6일 새벽 01시 55분쯤 강릉시 주문진읍 도립대학 앞에서 스포티치 차량을 몰던 A씨(34)가 길가에 주차된 아우디 차량 등 3대를 연이어 들이받았다. 다행히 주차된 자가용 안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 사고로 3대 차량이 완파되는 등 재물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3%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호흡 측정이 어려워 일제 음주단속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사고 급증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CBS노컷뉴스 취재진이 코로나19가 본격 시작된 지난 1월부터 지난 25일까지 강릉지역의 음주단속 건수를 파악한 결과 음주운전은 124건 발생해, 지난해 대비 1.24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지난 1월부터 지난 25일까지 단순음주 53건, 사고음주 37건으로 모두 124건의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반면 지난 2019년 같은 기간 단순음주는 35건, 사고음주 32건으로 100건의 음주운전이 발생했다. 음주운전 사고도 지난해 대비 1.16배 높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강원 도내에서도 지난 1월부터 지난 25일까지 발생한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모두 553건으로 지난해 479건보다 1.15배 높았다.

다만 최근 들어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확산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돼 모임이 줄어들어 1월보다 이번 달에 음주운전이 다소 줄었지만, 일선 경찰서에서는 음주단속을 신고에만 기댈 수밖에 없어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선 경찰 관계자는 "호흡기 측정 기계를 바꿔가면서 단속할 수는 없어 현재 일제 단속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특히 지난 1일부터는 '선별적 단속'으로 바뀌면서 현재 음주단속은 신고에만 의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음주운전은 개인은 물론 타인에게도 피해를 주는 만큼 운전자들의 인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음주 의심 사례가 있으면 꼭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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