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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조던의 눈물 "추모사는 하지 않으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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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브라이언트를 위한 추모사를 하며 눈물을 흘리는 마이클 조던. (사진=연합뉴스)

 

"내 일부가 죽은 느낌입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꼈던 후배이자 NBA를 대표했던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의 갑작스러운 죽음. 추모사를 읽어내려가던 조던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

브라이언트와 딸 지아나의 추모식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렸다. 스테이플스 센터는 브라이언트가 20년 동안 몸 담았던 LA 레이커스의 홈 구장이다.

브라이언트는 1월26일 개인 헬리콥터의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이 사고로 코비와 딸 지아나 등 9명이 세상을 떠났다.

조던은 브라이언트와 특별한 사이였다.

브라이언트는 유망주 시절 경기 도중에도 조던에게 "포스트업 할 때 다리를 벌려야 하나, 아니면 붙여야 하나요"라고 묻기도 했다. 제2의 조던이라는 타이틀을 떼기 위해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렸고, 조던 역시 그런 브라이언트를 아꼈다.

조던은 "브라이언트와 가까운 사이였다. 내 친구이자 동생이었다. 사람들은 나와 브라이언트를 비교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오늘은 브라이언트에 대해서만 말하고 싶다"면서 "브라이언트는 밤에도, 새벽에도 문자로 포스트업, 풋워크, 트라이앵글 오펜스 등에 대해 물었다. 처음에는 짜증도 났지만, 곧 브라이언트의 열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이언트는 최고의 농구 선수가 되려고 노력했다. 나 역시 브라이언트에 대해 알게 됐고, 좋은 형이 돼 주고 싶었다. 내 일부가 죽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조던의 눈에서는 끊임 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조던은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싫어서 처음에 추모사 제안을 거절하려 했다"면서 "앞으로 몇 년 동안 내가 우는 장면을 보게 됐다. 다 브라이언트 때문"이라고 '농구 황제'다운 위트도 잊지 않았다.

한편 브라이언트의 추모식에는 조던을 비롯해 샤킬 오닐, 매직 존슨, 스테판 커리, 제임스 하든 등 전현직 NBA 스타들과 비욘세, 킴 카다시안 등 유명 인사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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