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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절반 책임' 손흥민·케인 없이 흔들리는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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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핫스퍼의 위기다.

토트넘은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위를 시작으로 2위(16-17), 3위(17-18), 4위(18-19)를 기록하며 4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그 중심에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있었다.

최근 영국 더선은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 콤비를 선정했다. 5000분 이상 함께 뛴 조건으로 최고의 콤비를 꼽았다.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5위는 리버풀의 레전드 페르난도 토레스(52골)와 스티븐 제라드(29골)였고, 4위는 아스널 무패 우승의 주역 티에리 앙리(108골)와 로베르 피레(54골)였다. 3위는 맨체스터 시티의 세르히오 아구에로(65골), 라힘 스털링(35골), 2위는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50골)와 사디오 마네(39골)였다.

순위를 가른 기준은 90분당 평균 골이었다. 앙리와 피레는 가장 많은 162골을 합작했지만, 같이 뛴 시간도 가장 길었다.

1위가 바로 케인, 손흥민 콤비였다.

둘이 함께 뛴 시간 동안 케인이 67골, 손흥민이 35골을 터뜨렸다. 90분당 1.29골을 넣어 전설적인 콤비와 현 프리미어리그 최강 콤비들을 모두 제쳤다.

단순히 최강 콤비가 아니다. 손흥민이 날개를 편 2016-2017시즌부터 케인이 117골, 손흥민이 75골을 터뜨렸다. 토트넘 득점의 48%를 케인과 손흥민이 기록했다. 2017-2018시즌의 경우 둘이 절반 이상의 골을 책임졌다.

케인과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2017-2018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케인은 1월1일 부상 전까지 17골, 손흥민은 2월17일 오른팔을 다치기 전까지 16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의 68골 가운데 49%에 해당하는 수치다. 어시스트까지 더한다면 68골 중 43골에 관여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 (사진=연합뉴스)

 

그런 케인과 손흥민 없이 남은 시즌을 치러야 한다.

토트넘은 27라운드까지 11승7무9패 승점 40점 6위에 머물고 있다. 4위까지 직행하는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5위가 출전하는 유로파리그도 불투명하다.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도 RB 라히프치히(독일)에 패한 상태다.

뚜렷한 묘수가 보이지 않는다. 라히프치히전에서 1골도 넣지 못했고, 이어진 첼시와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에서 얻은 골도 상대 자책골이었다. 특히 첼시전에서는 슈팅 5개가 전부였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첼시 전 후 "우리는 경기장에도, 벤치에도 공격수가 없었다. 우리 공격수들은 병원에 있다"고 말했다.

올라가야 할 상황에서 현재 자리를 지키기도 버거운 것이 토트넘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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