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GS칼텍스가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건설을 꺾고 승점 차를 '1'로 줄였다.
GS칼텍스는 71일 만에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자리를 되찾을 기회는 놓쳤지만, 상대보다 승점 1을 더 챙겨 '역전 우승'의 꿈을 남겨놨다.
남자부에서는 우리카드가 6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창단 첫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내디뎠다.
GS칼텍스는 23일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홈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2(25-20 25-14 28-30 24-26 15-12)로 꺾었다.
경기 전까지 현대건설에 승점 2차로 뒤졌던 GS칼텍스는 승점 2를 얻었다. 현대건설은 승점 1을 추가했다.
2위 GS칼텍스는 승점 51(17승 8패)로 현대건설(승점 52·19승 7패)을 추격했다.
여자부는 이제 마지막 6라운드에 돌입한다. 승점 1차인 현대건설과 GS칼텍스는 맞대결(3월 1일)을 포함해 각 5경기를 남겼다.
이날 GS칼텍스는 서브와 블로킹에서 모두 현대건설을 앞섰다.
서브 1위 GS칼텍스는 김연견의 부상 이탈로 현대건설 주전 리베로로 올라선 이영주에게 강한 서브를 집중했다. 이영주는 GS칼텍스의 서브 폭격에 고전했다.
GS칼텍스는 서브 득점에서 7-2로 앞섰다. 서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아도 GS칼텍스의 날카로운 서브를 현대건설이 힘겹게 상대 진영으로 넘기는 장면이 많았다.
여자부 팀 블로킹 1위는 현대건설이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GS칼텍스가 블로킹 득점에서 13-12로 우위를 점했다.
GS칼텍스는 1세트 15-16에서 5연속 득점하며 기선 제압을 했다.
GS칼텍스 주포 메레타 러츠(등록명 러츠)는 후위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건설 레프트 황민경은 공격 범실을 했고, GS칼텍스 이소영은 상대 외국인 공격수 헤일리 스펠만(등록명 헤일리)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했다.
이어 권민지가 현대건설 정지윤의 중앙 속공을 가로막았다.
이소영의 퀵 오픈 득점까지 이어져 GS칼텍스는 20-16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2세트에서 헤일리 대신 황연주를 라이트로 기용하며 분위기를 바꾸고자 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헤일리가 빠져 낮아진 상대 블로킹 벽을 쉽게 뚫고 2세트를 따냈다.
현대건설은 승부를 되돌리고자 안간힘을 썼다.
듀스 접전을 펼친 3세트에서는 블로킹이 살아나 한숨을 돌렸다.
1, 2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현대건설은 3, 4세트 듀스 위기를 극복하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에서도 현대건설이 12-10으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GS칼텍스가 마지막 힘을 냈다.
GS칼텍스는 러츠의 연속 공격으로 12-12 동점을 만들더니, 강소휘의 퀵 오픈으로 13-12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12-13에서 헤일리의 밀어넣기 공격이 라인 밖으로 나가 추격 의지가 꺾였다.
GS칼텍스는 14-12에서 양효진의 속공을 받아내고, 러츠가 오픈 공격에 성공해 혈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러츠는 42.68%의 준수한 공격 성공률을 유지하며 양 팀 합해 최다인 39점을 올렸다.
강소휘가 22점, 이소영이 13점을 올리며 러츠를 도왔다.
현대건설에서는 센터 양효진(18점)과 정지윤(15점) 중앙에서 공격을 주도했다. 그러나 헤일리(18점)의 공격 성공률이 31.37%로 너무 낮았다.
의정부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우리카드가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18 25-19 25-22)으로 완파했다.
6라운드 첫 경기에서 완승으로 4연승째를 장식한 선두 우리카드는 24승 7패, 승점 67을 쌓아 2위 대한항공(승점 62·22승 8패)과의 격차를 다시 벌렸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봄 배구'를 경험한 우리카드는 앞으로 5경기만 잘 치르면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우리카드의 운명을 좌우할 경기는 27일 현대캐피탈, 3월 3일 OK저축은행, 그리고 3월 7일 대한항공과의 경기가 꼽힌다.
대한항공을 제압하면 사실상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KB손보와의 대결을 5승 1패의 압도적인 우세로 끝냈다.
허리가 아픈 노재욱을 대신해 공을 배달한 우리카드 백업 세터 하승우는 낮고 빠른 토스로 KB손보의 블로커를 완전히 따돌려 승리의 수훈갑 노릇을 했다
국가대표 리베로이자 우리카드 최후의 보루 이상욱은 몸을 날려 숱하게 공을 걷어내고 40%대 높은 리시브 성공률을 찍는 등 승리의 숨은 공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