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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윤아 믿는다" 돌아온 베테랑, 1-2위 맞대결 승리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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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KB스타즈 염윤아(사진 오른쪽) [사진=WKBL 제공]

 


'미리 보는 여자농구 챔피언결정전'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두 강호의 맞대결에서 청주 KB스타즈가 웃었다. 아산 우리은행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지만 결국 골밑 경쟁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안덕수 감독이 이끄는 KB스타즈는 20일 오후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홈경기에서 79대69로 승리했다.

이로써 KB스타즈는 시즌 전적 17승6패를 기록해 우리은행(16승6패)을 2위로 밀어내고 단독 1위를 탈환했다. 올시즌 맞대결 전적은 2승3패로 간격을 좁혔다.

여자농구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복귀한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의 컨디션이 100%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박지수와 외국인선수 쏜튼이 버티는 KB스타즈의 골밑은 강력했다.

우리은행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결장한 베테랑 김정은의 공백이 아쉬웠다.

위성우 감독은 경기 전 "김정은이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역할이 워낙 크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정은이 있을 때는 쏜튼에 대한 수비가 잘 이뤄졌다. 우리은행으로서는 상당한 전력 누수였다.

쏜튼은 17득점 13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박지수는 13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쏜튼은 무려 5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우리은행의 골밑 고민을 가중시켰다.

베테랑 염윤아의 활약도 눈부셨다.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염윤아를 주전으로 기용하면서 "다시 일어설 때까지 꾸준히 신뢰하고 기다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염윤아는 포인트가드 심성영의 볼핸들러 역할을 도왔고 적극적인 공격 전개로 빅맨과의 연계 플레이를 여러 차례 성공시켰다.

염윤아는 15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리며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심성영은 10득점 7어시스트로 활약했고 강아정도 14점을 보탰다.

KB스타즈는 4쿼터 시작과 함께 기선을 제압했다. 쏜튼은 52대50에서 시작한 4쿼터 초반 연속 5득점을 몰아넣었다. 그러자 우리은행은 외곽포로 맞섰다. 박지현과 박혜진이 연이어 3점슛을 터뜨렸다.

이후 박지수와 염윤아, 쏜튼이 연속 8득점을 합작해 스코어를 65대56으로 벌렸다. 박지수는 골밑에서, 쏜튼은 속공에서 힘을 발휘했고 염윤아는 모든 공격에서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KB스타즈의 높이에 막혀 공격옵션 창출이 여의치 않았던 우리은행은 점점 밀리기 시작했다. KB스타즈는 4쿼터 막판 점수차를 두자릿수로 벌리고 승기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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