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은 2020시즌을 시작하는 비셀 고베와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1차전에서 쓰린 0대1 패배를 당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의 2020시즌 출발은 쓰린 패배다.
수원 삼성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비셀 고베(일본)와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은 수원은 2020시즌을 시작하는 첫 경기였던 이날 경기에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 토마스 베르마엘렌(벨기에) 등 세계적인 선수가 선발 출전한 고베를 맞아 대등한 싸움을 펼치고도 아쉬운 패배에 그쳤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찾은 1만7372명의 축구팬 앞에서 팽팽한 0의 싸움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원정팀 고베뿐 아니라 홈팀 수원 역시 상대 골대를 향해 정확한 슈팅을 시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3000만 달러(약 357억원)의 엄청난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이니에스타는 전성기 시절의 현란한 동작보다는 적은 움직임으로 공을 동료들에게 패스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으로 90분을 소화했다.
수원은 2020시즌을 시작하는 첫 경기에서 경기 막판 한의권의 슈팅이 유일하게 상대를 위협한 장면이었을 정도로 아쉬운 경기력에 그쳤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무엇보다 두 팀 다 소속리그의 새 시즌 개막을 앞둔 만큼 무리한 경기 운영보다는 안정적인 균형을 유지하는 모습으로 전, 후반 90분을 소화했다.
하지만 종료 직전에 찾아온 결정적인 기회를 고베가 놓치지 않았다. 후반 45분에 터진 후루하시 교고의 결승골. 그 시발점은 이니에스타였다.
왼쪽 측면에서 이니에스타가 수비수 키를 넘겨준 패스를 사카이 고토쿠가 문전으로 크로스했고, 이 공을 향해 후방에서 달려든 후루하시가 다리를 뻗는 슛으로 굳게 닫혔던 수원의 골문을 열었다.
세 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공격적으로 활용했던 수원은 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염기훈의 패스를 받은 한의권이 페널티 박스를 파고들어 때린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것이 아쉬운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