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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女 테니스' 호주오픈 우승자, 1회전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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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우승자였던 소피아 케닌은 이후 첫 WTA 투어에서 1회전 탈락의 쓴맛을 봤다.(사진=연합뉴스)

 

세계 여자 테니스계의 춘추전국시대가 점입가경이다. 올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자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1회전에서 탈락했다.

소피아 케닌(7위·미국)은 18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WTA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총상금 264만3670 달러·31억5000만 원) 단식 1회전에서 패배를 안았다. 엘레나 리바키나(19위·카자흐스탄)에게 1 대 2(6-7<2-7> 6-3 3-6)로 졌다.

케닌은 지난달 호주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결승에서 케닌은 당시 32위였던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를 누르고 만 21세80일의 나이로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8년 러시아의 마리아 샤라포바(당시 만 20세9개월) 이후 호주오픈 여자 단식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그런 케닌이 호주오픈 이후 첫 투어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이다. 그 사이 케닌은 국가대항전인 페드컵에 출전해 1승 1패를 거두긴 했다.

여자 테니스는 거의 매번 그랜드슬램 우승자가 다르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 등 세계 랭킹 1~3위의 30대 빅3가 여전히 강세를 떨치는 남자부와 다르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새롭게 출현하고 있다. 2017년 프랑스오픈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가 당시 20살로 깜짝 우승했고, 그해 US오픈에서 당시 24살의 슬론 스티븐스(미국)가 정상에 올랐다. 2018년 US오픈에서는 21살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는 23살이던 애슐리 바티(호주)가, 지난해 US오픈에서 2000년생인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가 우승했다.

이런 가운데 케닌이 올해 첫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이 됐다. 그 케닌은 또 투어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이다. 케닌은 "아무래도 메이저 우승에 따른 부담 때문인지 실책이 많았다"면서 "다음 대회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리바키나는 올해 21살로 또 다른 메이저 대회 우승 후보다. 올해 네 번 대회에 나서 호주오픈에서는 3회전에서 탈락했지만 3개 투어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올라 1번 우승했다. 1년 전에는 랭킹이 196위였지만 어느새 19위까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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